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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학소년 Oct 27. 2020

당신은 몸테크를 할 것인가, 청약시장에 뛰어들 것인가?

행복한 내 집 마련을 위해서 2030은 어떤 Action을 취해야 하는가

이번 글은 지난 코스모폴리탄 10월호에 문학소년 이름으로 기제를 한 글을 일부 수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연락주신 김 에디터님께 감사 드립니다.




은행에서 친하게 지내고 있는 OO팀장과 점심을 먹고 있는데 표정이 어두워 보였다.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니 몇 년 전, 공부를 안 한 상태에서 지역 주택조합에 가입을 했고, 그 사업은 몇 년간 지지부진하다가 결국 조합은 파산했다.


열심히 은행을 다니면서 모은 돈의 상당 부분을 날린 이분의 재산은 2억이 채 안되었고 아직 집은 없는 상태였다. 초등학교 다니는 애 둘의 외벌이 아빠가 지금 얼마나 막막한 상황일까 나는 그분에게 무엇이 가장 걱정되는지 물어봤다.

 

당연히 집이죠, 형님, 집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OO 팀장은 좋은 집을 남들보다 빠르고 쉽게 구입하겠다는 욕심으로 리스크가 큰 지역 주택 조합에 가입했다. 사실, 취학자녀가 있으면 안정적인 주거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지역 주택조합을 가입한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한 행동이었다.

 

낡은 집에서 몸테크를 하는 것은 와이프와 애들이 싫어했고, 그렇다고 청약통장으로 새 아파트에 청약하는 것은 가능성이 낮고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빠르게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을 것 같은 지역 주택조합에 가입해서 큰 손해를 본 것이다.  

 



3040대 흙수저들의 내 집 마련의 플랜은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는 한,몸테크를 할 것이냐 아니면 전월세를 살면서 청약시장에 뛰어들 것이냐 두 가지 중 하나다. 아래 M과장과 L이사의 사례를 살펴보자.


M과장은 15년 전에 수색증산 뉴타운 지역의 낡은 빌라에 몸테크를 하러 들어갔다. 재개발은 삽을 뜬 후 들어가야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말렸으나, M과장은 어떠한 불편함도 감내할 수 있다고 하면서 모두의 만류에도 그 낡디 낡은 빌라에 신혼집을 차리고 아이를 낳고 살면서 15년을 버텼다.  5년 전에 자기가 사는 집만 빼고 개발이 된다면서 우울해했던 그 빌라가 드디어2020년 8월 분양공고가 떴고,문학소년은 축하한다고 카톡을 보냈다. M과장은 ‘감사해요. 그런데 차라리 옆 동네를 샀으면 진작에 입주를 했는데, 괜히 이거 사서 5년 더 생고생을 했네요’라고 답변했다.

 

반면, L이사는 은행 입사 후, 25년간 무주택으로 살았다. 그동안 갈고닦은 청약통장을 2016년에 고덕 그라시움 아파트 분양하는 데 사용을 했고,그 결과 높은 점수로 당첨이 되어서 2019년 9월에 입주를 하였다. 거의 25년을 노모를 모시고 5명의 식구가 전세를 살았던 L이사는 고덕 그라시움 당첨으로 그동안의 무주택 설움을 한방에 만회하였다. L이사님이 입주를 할 때 축하한다고 카톡을 보냈는데 이사님은 ‘무슨 축하, 차라리 몸테크를 해서 강남 아파트를 살 걸 그랬어’라고 답변을 하였다.  

 



브런치 독자분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자네는 딱 노력하는 만큼 받을 팔자야] 브런치 북이, 2022년 브런치북 프로젝트 특별상을 받아서, 글라이더 출판사에서 책으로 출간이 되었습니다.  구석구석 발품 팔아 누볐던 서울 아파트 상세정보와, 부동산 재테크와 관련한 핵심 정보들을 추가하였습니다.  


자네는 딱 노력한 만큼 받을 팔자야 | 문학소년 - 교보문고 (kyobobook.co.kr)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8494351


▞ 책 속으로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20대와 막 결혼한 30대 신혼부부가 부동산 재테크를 시작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정이 있는 무주택자라면 부동산으로 재산을 불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집 하나 가지고 있지만 남들 오를 때 같이 오르지 않아서 속상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똘똘한 1주택으로 갈아타고, 성공적인 부동산 재테크를 할 수 있을까? 지금은 지방에 살지만 언젠가는 서울 핵심 아파트를 장만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 6쪽     


강남은 지하철과 버스노선이 구석구석 거미줄처럼 연결된 차 없이 다니기 좋은 교통의 요지다. 강남구 임장을 할 때는 강남의 주요 동 들이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자녀 교육 때문에 강남을 선택한 학부모들에게 아이가 안전하고 빠르게 대치동 학원가를 걸어서 혹은 학원버스를 이용해서 갈 수 있는지의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강남구 아래쪽에 위치한 개포동을 기준으로 위로는 도곡동과 대치동이, 그 위로 역삼동과 삼성동, 그 위로 논현동과 신사동,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강에 맞닿아 있는 압구정동과 청담동이 있다. 촘촘한 지하철과 왼쪽 경부고속도로, 오른쪽에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로 개발 예정인 영동대로 라인까지 사방팔방 빈틈없이 교통망과 개발 호재로 채워져 있는 곳, 이곳이 바로 강남이다.

- 12쪽     


점쟁이의 말에 와이프는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침착하게 다시 물어봤다.

“아까 하나가 부족하다 하셨는데 그게 뭔가요?”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도 안 도와줄 팔자야.”

“그런데 누구나 다 노력해야 잘 사는 거 아닌가요?”

“부모 복이 없다고. 심지어 형제자매 복도 없어. 부모가 날개를 달아줬으면 날아올랐는데 날개를 안 달아줬어. 그리고 자네도 마찬가지야.”

“저도요?”

“어. 자네도 아무도 안 도와줘.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해.” 

와이프는 깊은 절망에 빠졌다.

“그럼 이제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래도 노력하면 돼. 남편은 딱 노력하는 것만큼 받을 팔자야.”

“무슨 팔자가 이런가요? 딱 노력하는 것만큼만 받을 수 있다니요.” 와이프는 한숨을 쉬었다. 

“무슨 팔자가 이러냐니! 세상에 노력을 죽도록 해도 뜻대로 안 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 33쪽     


(기초 2) 재테크와 부동산 공부는 돈을 모은 후에 하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 가격이 주춤한 지금, 우리는 더 우울해졌다. 지금 살고 있는 집 가격은 떨어졌고, 가고 싶은 아파트는 천정부지로 올라버렸고, 심지어 아직 전세나 월세로 사시는 분들도 부지기수다. 보유 중인 자산으로는 ‘영끌’을 해도 강남은 커녕 서울 주요 신축 아파트는 꿈도 못 꾸는데 시간 내서 공부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그러나 이는 ‘지금 돈이 없는데 재테크 공부를 당장 할 필요가 없지 않나요?’라고 물어보는 것과 같다. 지금 돈이 없다고 공부를 하지 않고, 돈이 모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재테크 공부를 시작하는 게 맞을까? 

재테크 공부는 돈을 모으기 위해서 하는 공부지 돈을 모은 후에 하는 공부가 아니다. 부동산 역시 마찬가지다. 부동산 공부는 좋은 부동산을 사기 위해서 하는 공부다. 좋지 않은 부동산을 어쩌다 매입 후 그때서야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는 건 쓸모없는 짓이다.

- 256쪽     


(1)2023년 하반기 청약 트렌드와 전망

왜 규제를 다시 풀어주는 걸까? 정부는 가격이 폭락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미분양 주택의 증가로 인한 건설회사의 줄도산도 원하지 않는다. 말로는 시장원리에 따른다고 하지만, 정작 대형 건설사가 미분양으로 인해서 도산의 위기에 처한다면 정부는 그 건설사를 살리기 위해서 노력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미분양 주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주택자가 아닌, 유주택자와 다주택자들이 지갑을 열어서 미분양 아파트를 사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전에 재미를 봤던 유주택자와 다주택자들은 미분양 아파트도 잘만 고르면 시간이 흘러 알짜배기가 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주택을 소유한 적이 없는 무주택자뿐이다.

- 264~2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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