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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마디썰 Aug 10. 2024

최고의 복지는 동료

공감Dream. 좋은 복지일수록 빨리 떠난다

인재 전쟁 복지를 늘려라!

우선 죄송하다. 모든 산업군에 적용되는 말이 아님을 알고 있다. 나는 IT업계에 몸 담고 있기에 혜택을 받았고, 지금도 큰 감사함을 느끼며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기술기업으로 대표되는 네카라쿠배를 시작으로 개발자들은 귀한 몸이 되었다.

연봉의 상승뿐 아닌 귀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금전적 보상뿐 아닌 복지도 늘어났다.


우린 주 4일 근무해. 우린 무제한 간식 제공해

연봉과 샤이닝보너스 이외에도 근로 시간을 줄이거나 간식을 무제한 제공하거나 해외여행을 지원하는 등의 근로 의욕과 애사심을 높여주는 복지들이 참으로 많고, 복지가 좋은 곳엔 확실히 좋은 인재가 몰린다. 이전 세대들은 연봉 높고, 대기업처럼 평판 좋고, 정년 보장되는 곳을 선호했다면 현세대는 보수는 낮아도 나를 대우해 주는 곳을 선호한다. 나를 대우한다의 기준이 기존에는 단지 연봉이었다면 요즘은 복지를 꽤나 중요하게 생각함을 알 수 있다.


최고의 복지는 동료

무슨 말인가 싶은 분도 있을 것이다. 내 동료가 무슨 복지예요?? 나는 혼자 일하는데요? 협업이 없는데요?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한다. 서두에 말씀드린 대로 나는 IT업계에 있다. 그리고 IT뿐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이전에는 뛰어난 소수가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팀을 구성했지만 근래에는 협업이 없는 팀과 조직이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IT 종사자들 혹은 MZ나 요즘 세대는 나에게 도움이 안 되는 것은 하기 싫어하는 개인주의인 경우가 정말 많은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동료는 복지 중 하나일 수 있다. 

같이 일하는 동료로부터 배울 점이 있다면 그것을 하나의 복지로 보는 시각이다.

OO님, 매니저님, 프로님 등 호칭을 없애는 기업들이 꽤나 많다. 직급에 따른 상하관계보다 수평적인 관계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려는 시도이고, 동료가 복지가 되기 위한 좋은 시도가 아닐까 싶다.


그건 그냥 잔소리죠

오해하지 마시라. 지금 생각하시는 그건 잔소리일 뿐이다. 다음과 같은 상황을 가정해 보자. 

당신은 팀 리더를 제외한 가장 발언권이 있는 선배의 위치라고 가정하자.
팀 동료인 A는 기술 발표를 하는 업무에 배정되었다. 60분을 발표로 준비하고, 사전에 공지했지만 준비 부족으로 20분 만에 발표는 종료되었고, 발표 종료 후 참석자들은 항의 메일을 팀으로 보냈다. 

당신의 팀 리더는 화가 날 것이고, 동료인 당신도 화도 나고, 준비 부족인 A가 불만족스러울 것이다. 이때 가장 발언권이 있는 당신은 A에게 준비 부족에 대하여 조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그냥 잔소리이고, 꼰대라고 전달될 것이다.

글을 읽는 분들 중에 A가 잘못했는데 그럴 리가?라고 생각하신다면 아직 운이 좋으신 것이다.

위의 예와 비슷한 일을 실제로 겪으시는 분들 꽤 많다. (물론 나도 그중 한 명이다.)

내가 했던 조언은 60분 발표라면 20분 정도 예비 자료를 만들어두라는 것이었지만 A는 다음 발표 때에도 준비 부족으로 30분 만에 발표를 종료하여 직접 물어보았다. 왜 준비를 안 하시고 오셨냐고

(준비를 안 했다는 표현은 사전에 발표 연습도 없었고, 자료 공유 후 시간이 짧을 것 같다는 의견에 시간이 남을 것이라는 장담을 여러 번 하셨기에 사용한 부분입니다.)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조언해 주신 내용이 나에게 맞지 않아요. 그건 당신의 생각이니까요


말하는 요지는 이것이었다. 본인이 잘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니까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본인에게 해주는 조언으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해했고, 더 이상의 조언으로 포장된 잔소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업무를 망쳐서 그것이 팀의 성과로 돌아온다는 것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A에게 내가 기대한 바가 컸던 것이다. 


이제 복지가 줄어들 예정이에요.

존 맥스웰의 <리더십 불변의 법칙> 중 곱셈의 법칙이 있다. 

자신을 계발하면 개인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
팀을 계발하면 조직이 성장할 수 있다.
리더를 계발하면 조직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좋은 문구이고, 조직에 몸 담고 있는 동안 가지고 가야 할 마음 가짐이라고 생각했기에 내가 회사 대표는 아니지만 조직의 리더 역할을 하기 전부터 후배 양성, 역량 향상, 능력 발굴 등을 통하여 나와 구성원들이 언제라도 리더가 되었을 때 훌륭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했다. 

3가지의 형태 중 내가 온전히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을 계발하면 개인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만 가능할 것이다. 최고의 복지가 되기 위하여 노력한 결과 더 좋은 곳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와 이직 후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부담감이 훨씬 적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좋은 복지가 되자

지속적으로 같이 개선해 나가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서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라는 공통된 생각으로 같이 개선해 나가자는 행동이 서로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동료쉽이 아닐까 싶다.

 

복지 좋은 곳에서 일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 없다.
당신의 동료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좋은 복지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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