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rown hair
네가 한 말,
그말들이
지금 자라고 있다.
내 안에는
네 자리가 없다고
너는 외롭다고
떠돌며 기댈 곳 없다고
애써 쓴 웃음으로
외면하는데,
꺼슬거리는 느낌
무엇인가
자꾸만
안으로,
안으로만 자라난다.
두려움이 붉게 퍼지고
조금 아프지만
견딜만 한 상처.
심장을 향해
자라는 삐닥한 촉수
너는 덩쿨처럼
내 안을 감싸며
꽃을 피운다.
손을 들어 만지면
눈물겨운 온기가 묻어난다.
여기,
너의 자리에서.
살아가는 것은 살다 말다 못하는데 쓰는건 쓰다 말다 하게되네요 사는동안 사는 것처럼 쓰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