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며, 지난 시간 부족했던 점도 있었고, 잘했던 점도 있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내가 아쉬웠던 부분은 부족함을 너그러이 품어주지 못한 나의 태도였다. 나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더 너그러울 수 있었을까? 나는 과연 충분히 사랑과 이해로 사람들을 대했을까?
우리의 하루하루는 매우 바쁘고 팍팍하다. 삶은 마치 쉼 없이 돌아가는 바퀴처럼, 사람들을 밀어붙이곤 한다. 때로는 그 무게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지 못했던 순간도 있었을 것이다. 나 자신조차도 "왜 이렇게 부족할까?"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몰아붙였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깨닫는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100%가 아니더라도, 50% 혹은 10%로라도 충분히 괜찮을 수 있다.
삶의 완벽함은 숫자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다. 부족함 속에서도 사랑을 잃지 않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스스로를 품어줄 때, 비로소 우리는 진짜 삶을 살아간다. 내년에는 그 사실을 더 자주 떠올리자. 그리고 더 건강하길 바라며, 모든 이들이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살아가길 기도한다.
인생은 파도와 같이 거칠고 무섭다. 그럼에도 우리 마음속에는 사랑이라는 빛이 있다. 그 빛이 꺼지지 않도록, 서로가 서로에게 작은 등불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사랑을 잃어버린다면, 이 세상 역시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나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는 것, 그리고 우리가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