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5분 멍의 힘 – 짧을수록 깊어지는 뇌의 환기
만추의 공기가 남아 있는 어느 주말 오후였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정신없이 바빠서 단풍 한 번 제대로 못 보나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집 앞 호수공원으로 나가자마자
노란빛, 주황빛, 붉은빛 단풍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는 듯했습니다.
“저 아직 여기에 있어요.
잠깐이라도 보고 가세요.”
나무들이 그렇게 속삭이는 것 같았죠.
천천히 걷다가 바람이 흔드는 나뭇잎 소리를 들으며
벤치에 가볍게 앉았습니다.
딱 5분.
그냥 가만히 앉아서 단풍을 흘려보았을 뿐인데,
머릿속이 쓱,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정리해야 할 일들,
브런치 연재 일정, 필라테스 스튜디오 운영,
2026년 계획까지 한꺼번에 올라와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던 것들이
그 5분 동안 희한하게 순서대로 가지런히 놓이는 기분이었어요.
그 순간 문득 깨달았습니다.
‘나는 왜 멍 때리기’에 왜 이렇게 집착하듯 끌렸을까?
아, 이게 나를 살리는 방식이었구나.
예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요.
한때 저는 번아웃에 가까운 상태로 일을 하던 적이 있습니다.
운동, 수업, 글쓰기, 스튜디오 운영…
멈추지도 못하고, 멈출 수도 없던 시절.
모두가 말했습니다.
“좀 쉬어라.”
“천천히 해도 돼.”
그 말이 위로가 되기는커녕 이상하게 압박으로 느껴졌죠.
쉬고 싶지 않아서 안 쉬는 게 아닌데,
내가 쉬고 싶을 때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래서 어느 날, 수목원으로 도망치듯 갔습니다.
트레킹 코스를 짧게 돌다가
푸른 향기(피톤치드)가 솔솔 올라오는 곳에 앉아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몇 분의 시간이
명상보다 더 빠르게 저를 안정시키는 걸 느꼈습니다.
그게 지금 생각하면, ‘멍’의 시작이었습니다.
명상처럼 억지로 집중하지 않아도 되고,
휴식처럼 대단한 계획이 필요하지도 않은,
그저 “살아 있는 나무 한 그루 바라보기” 같은
단순한 멈춤.
그때도 지금도, 저는 확신합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쉬어라’라는 말보다
‘잠깐 멍 때리세요’라는 말이 더 현실적인 위로다.
현대인에게 필요한 건
‘휴직’이 아니라
‘틈’, ‘쉼표’, ‘잠깐의 여백’입니다.
그리고 그 여백이 바로, 단 5분의 멍입니다.
1) DMN(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의 진짜 기능
신경과학자 마커스 라이클은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할 때,
뇌가 가장 바쁘게 움직인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¹.
그때 켜지는 뇌 회로가 바로 DMN(Default Mode Network).
DMN은 단순히 “멍 때릴 때 켜지는 기능”이 아닙니다.
좀 더 해부학적으로 설명하자면…
• 내측 전전두엽(mPFC): 자아 인식·자기 성찰
• 후방 대상피질(PCC): 주의 전환·기억 재조합
• 해마 네트워크: 장기 기억의 정리와 통합
(쉽게 풀어보면…)
DMN은 마치 뮤지컬 공연이 시작되기 전, 무대 뒤에서 일어나는 분주한 백스테이지와 같습니다.
관객석에서는 조용하지만,
커튼 뒤에서는 무대 감독·조명팀·음향팀·의상팀이
“다음 장면 준비!”, “소품 교체!”, “의상 리셋!” 하고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죠.
우리가 멍을 때릴 때 뇌가 하는 일도 똑같아요.
• mPFC는 마치 무대 감독처럼
“지금 나는 어떤 상태?”
“나는 왜 이런 반응을 하지?”
이런 식으로 ‘나’를 정리해 줍니다.
• PCC는 조명·음향팀처럼
여러 기억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이 감정은 어디에서 왔지?”
“아까 그 장면(기억)을 이렇게 연결할까?”
하고 조율합니다.
• 해마는 소품·의상팀처럼
오래된 기억을 꺼내 정리하고
불필요한 건 치우고
필요한 건 잘 보관해 둡니다.
겉으로 보기엔 조용해도
‘뒤’에서는 모든 팀이 바쁘게 움직이며
다음 장면(문제 해결, 아이디어, 정서 안정)을 준비하는 시간이죠.
그래서 DMN을
‘뇌의 백스테이지’라고 부르는 겁니다.
그래서 멍 때릴 때 우리는 이렇게 말하곤 하죠.
“갑자기 머리가 맑아졌어.”
“아까 그 고민이 왜 고민이었지?”
“아! 이거 이렇게 하면 되네.”
그게 바로 DMN이 열심히 일한 뒤
커튼을 열고 결과물을 내놓는 순간입니다.
2) 짧은 휴지기(downtime)의 집중 회복 기능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5~15분의 짧은 멍이
장시간 집중보다 훨씬 큰 회복 효과를 준다고 발표했습니다 ².
왜냐하면…
• 뇌는 ‘지속적 집중’에 약함
• 과열되면 즉시 성능이 떨어짐
• 잠깐의 멍은 시스템 재시동 역할을 함
컴퓨터도 8시간 사용보다
10초 재부팅이 더 빨리 해결될 때 있죠?
뇌도 똑같습니다.
그리고 그 ‘10초 리셋’의 인간 버전이 바로 5분 멍이예요.
짧은 멍은 마치 주전자 끓는 물을 잠깐 뚜껑 열어 김을 빼주는 순간 같은 겁니다.
계속 불 위에 올려두면 물이 넘치고 주전자가 울리잖아요?
하지만 딱 몇 초 뚜껑을 열어 김이 “후~“ 빠져나가면
다시 아무 일 없었던 듯 조용해집니다.
우리 뇌도 그래요.
일이 많고 생각이 가득 차 있을 때
머릿속에서 ‘치직치직’ 과열음이 들리는 듯한 순간이 있죠.
그때 5분 멍은
딱 그 주전자 뚜껑을 살짝 열어주는 행위입니다.
과열 직전이던 생각들이 “후~“하고 빠져나가며
다시 돌아갈 힘이 생기죠.
혹은 이렇게도 설명할 수 있어요.
바쁘게 프린트 출력하고 있는 복사기 옆에서
종이가 잠깐 걸리면 기계가 멈춰버리잖아요?
그때 전원 버튼을 껐다 켜는 몇 초가
그 어떤 기술자보다 빠르게 문제를 해결합니다.
그 몇 초 덕분에 다시 수십 장의 문서를 뽑을 수 있죠.
우리 뇌에게 5분 멍은 바로 그 ‘전원 버튼’입니다.
3) 짧을수록 깊어진다(파고드는 멍의 법칙)
사람은 오래 쉬려고 하면 오히려 그 쉼을 컨트롤하려고 듭니다.
“비워야지… 집중해야지…”
그러면 DMN이 잘 안 켜져요.
이런 경험 있지 않나요?
“오늘은 진짜 아무것도 안 해야지!” 하고
일부러 쉬는 날 잡았는데,
막상 쉬려니까 온갖 생각이 몰려와서
오히려 더 바빠지는 날.
침대에 누워서 멍 좀 때려보려고 해도
‘생각을 비워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생각이 더 꽉 차버리는… 그런 경험.
또는
카페에서 ‘좋아, 나 오늘은 그냥 쉬는 시간!’ 하고 앉았는데
갑자기
아, 냉장고에 뭐 있었지?
아, 오늘 누구한테 답장해야 했지?
아, 오늘 글은 뭐 쓰지?
이렇게 마음속 알림 창이 폭발하는 순간들.
우리가 쉼을 ‘하기로 마음먹는 순간’,
쉼은 이상하게도 도망갑니다.
그래서 오래 쉬려고 하면 이상하게 더 어렵습니다.
‘비워야 한다’는 마음이 오히려 잡생각을 불러오거든요.
짧은 멍이 좋은 이유는
아예 마음먹을 시간도, 컨트롤하려는 의지도 생기기 전에
뇌가 자연스럽게 ‘틈’으로 흘러가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5분은
뇌가 가장 자연스럽게 DMN으로 빠져들기 쉬운 ‘틈 시간’입니다 ³.
그래서 저는 확신합니다.
5분은 짧은 게 아니라,
뇌에게 가장 효율적인 시간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그냥 산책하면 되잖아요?”
맞습니다. 산책은 훌륭한 휴식이에요.
하지만 멍 때리기와는 작동 방식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산책은 ‘능동적 휴식’
• 몸이 움직이고
• 혈류가 증가하고
• 주변 환경이 끊임없이 변합니다
걷는 동안 몸은 긴장을 풀지만,
뇌는 여전히 주변 자극을 받아들이고 있죠.
멍은 ‘정지의 휴식’
• 움직임도
• 자극도
• 방향성도 없습니다
그저 ‘가만히 바라보는 시간”이 전부예요.
하지만 바로 그 단순함이
뇌를 가장 강력하게 정리합니다.
산책을 하다가도 문득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생각이 ‘툭’ 끊긴 순간이 있었죠?
그 잠깐의 공백.
바로 그 순간이 멍의 본질,
뇌가 깊게 환기되는 시간입니다.
여기에는 실제 독자들이 보내온 경험들,
그리고 수업·상담·글쓰기에서 제가 직접 들었던 사례들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각자의 상황은 다르지만, 멍이 필요한 이유는 놀라울 만큼 비슷합니다.
1) 감정 조정기능
“아이 숙제 보다가 화가 치밀면 베란다 멍 2분.”
부모 생존기
아이 앞에서 잠깐 숨 돌리는 이 2분이, 가장 현실적인 자기 보호 기술이죠.
2) 직장인의 비밀 기술
“회의 끝나고 화장실 칸에서 멍 때리는 건 생존 스킬입니다.”
30대 대기업 사원
회사에서는 ‘업무 멍’이야말로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하는 최고의 리셋.
3) 창작성 폭발
“문장이 안 쓸 때 5분 멍하면 단어가 하나 ‘탁’ 떨어져요.”
브런치 작가
창의력은 억지로 짜내는 게 아니라, 멈춘 순간에 훅 들어옵니다.
4) 번아웃 예방
“바빠서 멈추기 어려운 날… 멍이 나를 하루 버티게 해 줘요.”
프리랜서 디자이너
일은 쌓여도, 멍은 언제나 틈 사이로 들어오는 ‘마이크로 휴식’.
5) 고민 정리·결정력 상승
“이직 고민도 5분 멍하고 나니까 정리가 되더라고요.”
직장인
혼란스러운 마음일수록 머릿속에서는 작은 멈춤이 큰 방향을 정합니다.
6) 비즈니스 아이디어
“운전하면서 신호 대기할 때 앱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개발자
멍은 ‘생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새로운 연결이 생기는 상태예요.
7) 몸의 긴장 제로화
“목·어깨 굳을 때 5분 멍은 스트레칭보다 빠릅니다.”
필라테스 회원님
몸이 아니라 마음을 풀어줘야, 근육도 비로소 풀리기 시작하니까요.
8) 감정 리셋 버튼
“상담하다 감정 흔들리면 화장실 2분 멍.”
상담심리사
타인의 감정을 감당하는 사람일수록 ‘나의 멘털 잠깐 환기’가 필수입니다.
결론은 단순합니다.
사람들은 각자 너무 다른 이유로 멍을 찾지만,
돌아오는 효과는 놀랍도록 같습니다.
마음이 가벼워진다.
머리가 다시 돌아간다.
그리고 다시 하루를 살아갈 힘이 생긴다.
멍 때리기는 거창한 의식이 아닙니다.
저는 수업 중간, 이동 중, 글쓰기 전에도
이 작은 멍 루틴을 자주 사용해요.
회원님들께도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호흡 한번 크게 하시고요.
그냥 지금 이 자리에서, 딱 1분만 멍 때려보세요.”
생각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1분 멍 – ‘호흡 리셋 멍’
짧지만 가장 즉각적인 멍입니다.
• 눈을 가볍게 감고
• 코로 천천히 들이마시고
• 입으로 부드럽게 내쉬기
• 떠오르는 생각은 붙잡지 말고 ‘흘려보내기’
필라테스에서 배우는 호흡 그대로예요.
호흡이 정리되면 뇌도 같이 정리됩니다.
“1분만 숨 고르면, 하루가 달라져요.”
3분 멍 – ‘생각 비우기 멍’
카페, 스튜디오 복도, 책상 앞 어디서든 가능해요.
• 커피잔, 창밖, 벽 같은 한 지점만 바라보기
• 의미 부여하지 않기
• ‘아무것도 하지 않기’라고 마음속으로 가볍게 선언하기
3분은 뇌가 “아, 이제 잠깐 쉼이구나” 하고 알아채는 시간이에요.
문장 쓰기 전, 회의 전, 상담 전에도 아주 좋습니다.
5분 멍 – ‘뇌 환기 멍’ (가장 추천)
가장 깊고 깨끗하게 뇌가 정리되는 시간.
• 하늘 바라보기
•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듣기
• 물결이나 커튼의 움직임 관찰하기
• 특별한 의미 없이 ‘그냥 보기’
이 5분 동안 뇌는
자동 저장·자동 청소·자동 정리 모드로 들어갑니다.
가장 많은 아이디어가 여기서 떠올라요.
보너스: 이동 멍 – ‘틈새 멍’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는 멍입니다.
• 엘리베이터 기다릴 때
• 신호등 앞에서
• 카페 주문 후 기다릴 때
• 샤워 후 몸 세팅할 때 잠깐
딱 20~30초만 멍해도
뇌가 “아, 지금 틈이 생겼네” 하고 즉시 환기됩니다.
이것이 현대인을 위한 ‘틈의 기술’입니다.
멍은 시간을 따로 내는 게 아니라
틈을 발견하는 기술이에요.
바쁜 사람일수록,
많이 책임지는 사람일수록,
할 일이 많은 사람일수록 더 잘 작동합니다.
“짧게 멈출수록, 오래 버틸 수 있다.”
이 멍 루틴을 하루 한 번만 넣어도
생각, 호흡, 감정이 선명하게 정리되기 시작할 거예요.
멍 때리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더 잘 지속됩니다.
딱 오늘부터, 아주 가볍게 시작해 보세요.
5분 멍 챌린지
하루 한 번, 알람 하나만 설정하기
오전 11시든, 오후 4시든,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시간으로.
5분간 아무것도 하지 않기
눕지 않아도 되고, 명상처럼 집중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어요.
휴대폰은 조금 멀리 두기
이 5분은 뇌의 ‘환기 시간’이니까요.
바라보는 대상은 하나만
창밖, 하늘, 커피잔, 나무, 그림…
아무거나 좋지만 딱 하나만 고르기.
“하루의 5분, 뇌가 가장 고요하게 일하는 시간입니다.”
1분 멍 루틴-틈날 때 바로 할 수 있는 버전
회의 전 1분
발표 전 1분
이동 중 신호 대기 시간 30초
수업 바로 직전 1분
1분은 너무 짧아서
뇌가 오히려 가장 자연스럽게 반응합니다.
짧아도, 정말 정확하게 작동해요.
이제 당신의 하루에도 멍을 한 조각 넣어보세요.
루틴을 바꾸지 않아도 되고,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딱 한 번의 알람과, 한 번의 멈춤이면 충분합니다.
짧을수록, 더 깊어지는 순간
우리는 흔히
‘길게 해야 의미 있다’는 착각에 갇혀 살아갑니다.
하지만 막상 하루를 돌아보면,
우리 마음을 살려준 건
대부분 아주 짧은 멈춤과 작은 숨이었죠.
5분 멍은 선택이 아니라,
과부하된 뇌가 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보내는 구조 신호에
가장 빠르게 응답하는 방식입니다.
바쁜 사람일수록 더 필요해지는,
뇌의 본능적인 들숨이자
스스로를 지켜내는 가장 단순하고도 강력한 회복 기술입니다.
짧게 멈출수록,
생각은 더 선명해지고
감정은 더 가벼워지고
삶은 조금 더 나에게 가까워집니다.
혹시 오늘 아직 멍을 못 때렸다면,
지금 딱 1분만이라도 해보세요.
당신의 뇌가, 마음이, 생각보다 빠르게 반응할 겁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 작은 순간이
당신에게 어떤 선물이 되는지
곧 알게 될 거예요.
그리고 이 다음 장에서 우리는,
그 ‘작은 틈’이 어떻게 우리의 하루를 바꾸는지
더 깊이 들어갈 겁니다.
짧아서 더 깊고,
작아서 더 선명한 쉼.
그게 바로 멍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각주
메리 헬렌 이모르디노-양 외, 《휴식의 뇌과학》, 심심, 2019.
수전 피버, 《딥레스트》, 윌북, 2022.
앤드루 스마트,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문학동네, 2014.
존 쿠니오스·마크 비먼, 《유레카》, 북라이프, 2016.
김경일, 《멍 때리기의 심리학》, 북라이프, 2017.
참고문헌
• 메리 헬렌 이모르디노-양 외, 《휴식의 뇌과학》
• 수전 피버, 《딥레스트》
• 앤드루 스마트,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 존 쿠니오스·마크 비먼, 《유레카》
• 김경일, 《멍 때리기의 심리학》
https://www.instagram.com/comet_you_
https://www.threads.com/@comet_you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