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그까짓 걸 찾겠다고 아버지의 죄를 까발렸다
난 자아를 찾은 패륜아다
적어도 나의 세계 속에서 그는 이제 빌런으로 선언됐다
평생 그걸 못해서 나를 못 찾았다고 한다
과감히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버려야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평생 못하던 걸 2주 만에 해치웠다
그를 빌런으로 선포하는데 마감기간까지 있었다
가해자를 처벌한 덕분에 피해자에 대한 나의 사랑은 이제서야 익어간다
글을 쓰는 내내 조금씩 더 깊어졌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깊어지면서 나에 대한 사랑도 싹을 틔웠다
거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라도 좀 행복합시다
하지만 아버지 부디 내 글을 부디 읽지 마세요
그냥 지금처럼 모른 척하고 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