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그때가 완성이라 여겨 소리 내었다. 그때는 그게 옳았고 그걸 그렇게 그럭저럭 해내는 게 맞다고 여기며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했고 후에는 되뇌었다. 내 앞에 놓인 길은 언제나 외길이었고 다른 선택지나 차선 따위는 없었다. 설령 있었다고 해도 너무나도 명확하게 불리한 방향이었다.
"저기 내 별이 있어. 자아야. 봐 봐."
자아에게 맞춘 내 눈을 돌려 나의 별을 쳐다보니 별은 사라졌다.
"무슨 별? 왜 그래. 무서워."
자아는 당황한 나머지 지금 이 상황을 무섭다고 해 버렸다.
"무섭기는. 안 무서워. 무서워 할 거 없어."
자아는 무서운 나머지 지금 이 상황을 벗어나려 했다.
"나는 갈게. 이제. 그만. 잘 있어."
자아는 삭제하듯 나를 두고 달아나 버렸다.
"잘가. 자아야."
자아에게 맞춘 내 눈을 돌려 나의 별을 쳐다보니 별은 그대로 있었다.
“어? 없었는데. 왜 여전하지? 분명히 없었는데. 삭제되었는데. 왜 아직 있는 거지? 있어도 되는 건가? 있어도 되나요? 있어도 되는 거면 조금만 더 있어 주세요. 있어 보고 싶어. 조금만 더 있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