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가 인간에게 가르친다.

시계는 할 일을 하고 인간은 깨닫는다.

by 검정바지

시계가 인간에게 항상 단정하라고 가르친다.

휘황찬란한 시계는 시간을 보기 힘든 것처럼

번지르르한 겉모습을 추구하기보다는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라고 가르친다.

과하게 치장해서 오히려 어색한 모습을 만들지 말고

오랜 시간 다듬고 만들어 온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라고 가르친다.

잠깐 눈을 부시게 하는 화려함보다는

자꾸만 시선을 가게 만드는

밝은 모습을 보여 주라고 가르친다.


시계가 인간에게 순서를 지키라고 가르친다.

초침이 부지런히 한 바퀴를 돌아야 분침이 움직이고

바통을 이어받은 분침이 계속해서 꾸준히 움직여야

커다란 시침을 이동시킬 수 있는 것처럼

큰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작은 행동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세밀한 계획도 없고 철저한 준비도 없이

오로지 단시간의 성공만 바라보는,

그런 터무니없는 생각을 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시계가 인간에게 방향성을 잃지 말라고 가르친다.

평생을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시계가 인정받듯이

항상 한결같은 모습을 유지하라고 가르친다.

시작할 때의 다짐을 되새기면서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하고

리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요령을 피우지 말아야 하며

삶의 속도와 방향을 수시로 바꾸는

무모한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시계가 인간에게 멈추지 말라고 가르친다.

멈추게 되면 존재의 의미가 사라지는 것처럼

부지런히 끊임없이 움직이라고 가르친다.

도전을 해서 실패를 하는 것보다

실행조차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쁘다고 가르친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좌절을 하더라도

멈추어 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계속해서 발걸음을 움직이라고 가르친다.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무엇이든지 될 수 있는

인간으로 태어난 축복을

마음껏 누리고 펼치라고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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