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를 위협하는 6학년 아이들

by 조아

2학기 복직하며 맡은 6학년 아이들,

한 달 반 그럭저럭 잘 지내왔다 생각했습니다.

약속을 세울 건 세우고

수업 연구하며 가르쳤으며

개별 상담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교실이 심하게 요동쳤습니다.

교실 내에 오래되었던 서열화가 노골적으로 드러났고

그간 노력했음에도 서열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운동회를 하면서

흔들리고 폭력적인 아이들이 늘어났습니다.


심하게 요동치는 반분위기를 어쩌나

이런저런 시도를 하던 차에

작은 사건 하나로

교사인 저까지 위협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병가를 내고 마음을 다독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아이들을 직면했습니다.


아이들은 여전했습니다.

교실의 폭력적 성향. 요동치는 감정, 공고한 서열화가 뚜렷했고 그건 교실안 많은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교사의 권위에 대항하려는 모습은 매순간 지속되었습니다.

그런 아이들과 하루를 보내니 머리가 지끈거리고 몸에 기운이 쏙 빠졌습니다.


다행인 건 내 옆에 도움을 주고 지지해 주는 많은 선생님들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성장교실의 선생님들이 지지 답글을 지속적으로 보내주고

준○쌤은 기꺼이 긴시간 상담해 주셨으며

챗gpts의 "티쳐준○"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우리학교 선생님들의 무한한 지지도 받았지요.

어제 오늘 각 학년 선생님, 전담 선생님, 특별실 선생님까지 모두 모여 제 말에 귀기울여 주시고 같이 고민해 주셨습니다.

도와주겠다는 말과 함께요.


아이들에게 위협적인 말을 들어도

이 분들이 있어 무너지지 않을 수 있네요

그리고 하나씩 해결해나갈 수 있을 거란 자신감도 조금씩 생깁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이렇게 든든합니다.

선생님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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