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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테의 법칙과 개인주의의 공존?

개인주의적 도덕이란

by 홍주현

• 네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 네가 다른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 네가 다른 사람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 네가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 네가 다른 사람보다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마라.

• 네가 다른 사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 네가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 다른 사람을 비웃지 마라.

• 다른 사람이 너를 염려하리라 생각하지 마라.

• 네가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북유럽 문화와 정신 저변을 지배한다는 얀테의 열 가지 법칙이다.


겸손의 법칙이라고도 알려진 이 법칙을 한 마디로 하면,

너는 조금도 잘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명심하라는 얘기다.


언뜻 조선의 유교 도덕보다 더 억압적인 내용 같다.


그런데 한편으로 북유럽 사회는 개인주의 문화가 상당히 강한 곳이기도 하다.

‘나는 조금도 특별하거나 잘나지 않았다’는 얀테의 법칙 문화와

‘나’를 강조하고 독려하는 개인주의 문화가 어떻게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걸까?


- <영화로운 개인> 서문 중






<영화로운 개인>은 이처럼 북유럽 문화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합니다.


개인주의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나를 우선하는 이기적인 가치관이라면 분명 얀테의 법칙과 개인주의는 공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북유럽의 경우를 보면, 얀테의 법칙이든 개인주의든 뭔가 하나는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영화로운 개인>은 15편의 영화와 제 이야기를 통해 그 미스터리를 풀어갑니다. 그 과정에서 심리학, 과학, 철학, 사상사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개인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탐색합니다. 그 여정은 우리에게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진정한 개인주의는 이기심이 아닌 '도덕적 겸손'을 바탕으로 하며, 이 겸손이야말로 '나'를 단단하게 세우고 타인과 건강하게 공존하는 힘이라는 사실입니다.


개인주의와 관련한 책이나 이야기가 이제 흔하지만, 타인과 공존해야 하는 현실에서 개인주의는 여전히 유교적인 당위적 도덕관으로 보완되어야 할 가치관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기존의 책들이나 이야기와는 다르게, 개인주의에 관한 인식과 이해를 새롭게 업그레이드 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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