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게 놔두다

포토에세이

by 일상 여행자

에든버러에서 나는 시간을 아끼거나 낭비하지 않았다.

도랑 위에 쌀뜨물 버리듯 그냥 흘려보냈다. 시간이 나를 가라앉히거나 쓸어 보내지 못할 유속으로, 딱 그만큼의 힘으로 지나가게 놔뒀다.

- 김애란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바깥은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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