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되면, 항공마일리지 어떻게 될까?
대형항공사 인수합병 이후 항공사 마일리지는 몇대몇 비율로 전환될까
2월초에 유럽도 결국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일본의 승인만 앞두고 있는데,
대한항공측이 양 국가에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운수권이나 어떤 조건을 양보해야 하겠지만, 이 또한 결국 시간 문제다
작년까지는 합병이 되냐 안되냐 자체가 불투명했지만,
유럽이 승인하는 이상 이제 마일리지 문제를 잘 생각해봐야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
두 대형항공사(FSC)에 각각 적립해온 마일리지는 어떻게 될까?
단순히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를 1:1로 치환해 줄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100% 그런 것도 아닌데, 상황별로 예상해보자
1.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방법 종류
항공사의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방법은 총 4가지가 있다
기본적으로 직접 탑승하거나, 제휴를 맺고 있는 항공사의 항공권을 구매하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유럽이나 미주, 장거리 직항을 탑승하게 되면 가격이 비싼만큼
한번에 5천에서 1만 정도의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정확한 비율은 알 수 없지만,
대형항공사의 장거리 항공권을 구매하기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제휴사를 통해 마일리지를 모아서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일반적으로 항공 마일리지가 쌓이는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고,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숙박이나 렌트카를 이용할 때도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한다
합병을 하면 이 적립 유형에 따라 나뉠 가능성이 있다
2. 항공권 탑승 마일리지는 1:1 비율로 전환될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구간별 탑승할 때 얻을 수 있는 마일리지를 볼 수 있다
같은 노선에서 대한항공이 좀 더 비싼 편이지만,
가격 대비 마일리지 적립 비율은 비슷하다
그래서 탑승을 통해 얻은 마일리지는 1:1로 치환해줄 가능성을 높게 본다
3. 제휴사 적립 마일리지는 2:1 비율로 전환?
물론 연회비가 비싼 대한항공 전용 신용카드는 1000원당 1마일리지나 그 이상을 적립해주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 아시아나는 1000원 당 1마일을 적립해주는 제휴사가 대부분이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1000 모으려면 신용카드로 150만원을 써야하고,
아시아나 1000마일리지는 100만원을 쓰면 된다는 얘기다
그래서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모으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예약하기가 훨씬 어려운데,
대한항공보다 아시아나가 비행기 대수가 적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만큼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예약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영향도 있다
역으로 아시아나가 대한항공을 인수한다면 모를까,
대한항공에 인수합병되는 상황에서 적립률이 더 높았던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를
1:1로 치환해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4.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예상 전환 비율
대한항공에서 상위 회원등급인 [모닝캄 클럽]이 되려면,
제휴사 마일리지를 아무리 많이 모아도 대한항공을 직접 탑승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구분지금도 이렇게 탑승 마일리지와 제휴사 적립 마일리지를 구분하고 있는 걸 보면,
적립 유형별로 치환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
물론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전부 다 2:1 또는 다른 비율로 주면 이득이겠지만,
마일리지를 전환하는 비율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그래서 대한항공 측에 무조건 유리한 방향으로 바꾸기는 어렵다
사실 이렇게 해야 양측에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쌓아온 충성 고객들은
일부라고 해도 왜 1:1로 바꿔주냐는 말이 나오겠지만,
사실 제휴 마일리지를 모으는 사람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1:1로 치환해줄 마일리지의 비율은 높지 않을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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