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사람들은 이기적이다. 힘든 순간에는 자기 자신이 우선순위가 될 수 있다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의 근본은 보지 못한 채 다른 사람 탓으로만 돌리는 건 잘못된 것이 아닐까. 물론 어떤 순간에는 누구에게라도 그 탓을 돌려서라도 자신의 마음이 편해져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한들 그걸 굳이 상대방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을까. 그 탓을 타인에게 돌린다 한들 그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자신 스스로도 자유로워지지 못한다. 근데 왜 다들 너무 쉽게 남 탓을 하는지.
오늘 누군가가 그 탓을 나에게 던져버렸다. 무방비상태인 나에게 말이다. 누가 봐도 그 문제의 핵심은 스스로에게 있으면서 그게 마치 내 탓인 듯 툭하고 말이다.
분명히 그 순간에는 화가 났지만 그러던지 말던지가 됐는데 시간이 지나 그 순간을 곱씹을수록 참 이기적이란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생각 없이 걸으려 해도 신나는 음악도 들었다가 발라드도 들었다가 해도 하루를 마무리해 가는 시간이 되어서 그런지 참.
편의점 최애 캔커피에 그 기분을 떨쳐버리려 한다. 그 탓을 누군가에게 돌려서라도 편해지고 싶은 그 마음이 이기적인 거라는 걸 그들도 깨닫는 순간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