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온라인 수익화 활동을 열심히는 했지만 실패였다

그래도 실패 안에서 발견한 나만의 학습 루틴

by 당근과 채찍
나의 실패담을 다시 돌아보자.

이전에 발행한 브런치 글에서 나의 온라인 수익화 진행한 내용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누군가 보면 별 일이 아닐 수 있지만, 이렇게 모두가 볼 수 있는 공간에 자세하게 털어놓은 건 처음이다.


이 기회를 빌려서 나의 실패를 자세하게 파해쳐 보려고 한다.

왜 나는 많이 배우고, 정리를 쌓았지만, 머릿속엔 남지 않았을까?

pexels-markus-winkler-1430818-30945510.jpg




왜 남지 않았을까?

첫 번째 이유는 단순 반복의 한계였다.

사람은 새로운 자극에 집중하지만, 반복된 활동이 새로움을 주지 못하면 쉽게 동기를 잃는다.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새로운 도전과 점진적 난이도의 상승이며, 정체는 곧 흥미의 상실로 이어진다.

나의 모임은 늘 같은 방식으로 기록만 요구했을 뿐, 심화 단계나 변화를 제공하지 못했다.


두 번째 이유는 정리와 체득의 간극이었다.

나는 노션, 에버노트, 종이 노트 등 다양한 플랫폼에 기록을 남겼다.

그 자체로는 정리가 잘 된 자료였다.

하지만 정리된 정보가 내 언어로 다시 풀어지거나, 실행으로 이어지는 루틴은 부재했다.


정보를 단순 저장만 하고 활용하지 않으면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나는 정보를 정리했었다.

하지만 뇌가 그것을 “내 것”으로 재구성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세 번째 이유는 목표의 부재였다.

처음에는 단순히 “꾸준히 기록하자”가 목표였다.

하지만 구체적인 성취 목표가 없으니, 성실한 행동은 그냥 흘러나갔다.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세운 사람과 단순히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 사람은 성과가 평균 30% 이상 높다고 한다.

나는 목표를 “꾸준함”에만 두었고, “어떤 결과를 만들 것인가”라는 기준을 세우지 않았다.

pexels-ivan-samkov-4238521.jpg




실패에서의 교훈

이 경험은 나에게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1. 꾸준함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다.

방향 없는 꾸준함은 단순 반복일 뿐이며, 학습 효과는 급격히 떨어진다.

"1만 시간의 재발견"에서는 ‘의도적 연습(Deliberate Practice)’ 을 이야기한다.

“학습은 반복이 아니라 점진적 도전과 피드백을 포함해야 성과가 난다”라고 한다.

내가 진행한 온라인 수익화 활동은 ‘의도적 수련’이 아닌 ‘기계적 반복’에 머물러 있었다.


2. 정리만으로는 부족하다. 연결과 실행이 필요하다.

학습이 장기 기억으로 전환되려면, 재구성·설명·적용 과정이 필요하다.

헨리 뢰디거 , 마크 맥대니얼 , 피터 브라운의 책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에서도

“학습은 단순 반복이 아니라, 시험·회상·응용을 통해 강화된다”라고 강조한다

나는 기록을 기록 그 자체로만 사용하려고 했다. 회상이나 적용과 같은 방식으로는 다가가지 못했다.


3. 목표 없는 배움은 쉽게 소멸한다.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막연한 목표와

‘다음 달 외국인과 30분 대화하기’라는 구체적 목표는 학습의 질을 완전히 바꾼다.

구체적 목표는 뇌에 ‘중요 신호’를 주어 집중력을 끌어올린다.

하지만 내 모임은 막연히 ‘꾸준히 하자’에 머물러 있었다.

pexels-rdne-7888676.jpg


나는 AI와 함께 배워간다

지금도 나는 여전히 배운다. 하지만 방식은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AI를 학습 파트너로 삼았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노션, 에버노트에 기록만 남겼다.


이제는 AI에게 내가 정리한 내용으로 같이 이야기한다

AI는 내가 남긴 정리를 재구성하기도 하고, 내가 놓친 연결고리를 짚어준다.


심지어 “이걸 다른 맥락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내 학습을 단순 저장에서 대화적 체득으로 바꿔준다.

신경과학 연구에 따르면,

“자신이 배운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과정은 단순 복습보다 장기 기억에 2배 이상 효과적”

AI는 내가 설명할 수 있는 ‘가상의 청중’이면서 '깊은 지식으로 이끌어 주는 길잡이'가 되어준다.

pexels-picjumbo-com-55570-196649.jpg




돌아보면 나의 실패는 단순한 좌절이 아니었다.

반복에 갇힌 학습, 기록에 머문 정리, 목표 없는 꾸준함이 왜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는지를 깨닫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제는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헤매는 대신, 학습의 구조를 새롭게 설계하려 했다.

AI라는 도구를 만나면서 기록이 대화가 되고, 정리가 실행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다음 화에서는, 내가 어떻게 실패 속에서 새로운 학습 루틴을 발견하고, 기록-정리-실행으로 이어지는 방법을 만들어 갔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보려 한다.

keyword
이전 04화본 건 많고, 남는 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