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 쓰고 싶다면 무조건 보세요!
저... 고백 하나 할게요. 예전에 이런 생각을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 정도 글이면 나도 쓰겠다.”, “이런 문장, 나도 쓸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이 말에 잘난 척이나 비웃음 같은 감정은 없었어요. 그냥... 정말 그렇게 생각했던 거죠. 글쓰기라는 게 충분히 단순해 보였고, 그 정도는 나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지금 돌아보면 그때의 내가 귀엽기도 하고, 조금 민망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직접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나는 매일같이 무릎을 꿇었거든요.
글을 쓰기 시작하고, 퇴고하고, 몇 번이고 문장을 갈아엎고, 심지어는 작사 학원까지 다녀보면서 한 가지를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쉬워 보이는 글’, 그건 절대 쉬운 글이 아니구나. 겉으론 편안하고 술술 읽히지만, 그 뒤에는 보이지 않는 손길들이 아주 조용하게, 아주 깊게 쌓여 있었습니다. 단어 하나 바꾸기 위해 30분씩 고민하고, 리듬이 조금만 어색해도 문단을 통째로 바꾸고, 기분이 아니라 의미와 전달의 세계로 걸어 들어가야 하는 작업. 그걸 처음 알았을 때 저는 진심으로 놀랐어요. ‘이 쉬움은 쌓인 공들임으로 만들어지는 거구나.’
내 책 《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삽니다》 초고를 출판사에 보냈을 때였어요. 며칠 뒤, 대표님에게 전화가 왔죠. “작가님, 내용은 좋은데, 글이 조금 어렵네요?” 처음엔 무슨 말인지 이해도 못했고, 솔직히 억울하기도 했어요. 나는 잘 쓴 것 같은데? 왜 어렵다는 걸까? 그런데 원고를 다시 들여다보는 순간 내 글 속에서 ‘나만 아는 문장들’을 무지하게 많이 발견하게 됐습니다. 나만 아는 맥락, 나만 이해하는 농담, 나만 공감하는 감정들. 독자의 자리에서 보면 내가 쓴 문장 전부가 ‘장벽’이더라고요. 그 사실을 인정하는 데도 시간이 걸렸고, 수정해야 할 양을 보고는 솔직히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어요. 하지만 그 과정을 지나면서 글쓰기가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최 대표님, 진정한 글쓰기의 깨달음과 팁을 전수해 주셔서 정말 감사힙니다...)
가장 먼저 바꾼 건 '나 중심 글쓰기'가 아니라 '독자 중심 글쓰기'였습니다. 이 문장은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 쉬울까? 이 장면은 머릿속에 그려질까? 이 감정은 과하지 않을까? 이 문장은 없어도 될까? 그리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수정해 나갈수록 글이 조금씩 투명해졌어요. 내가 사라지고 독자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제야 알았죠. 술술 읽히는 글은 재능의 결과가 아니라 ‘배려의 총합’이라는 것을요.
하루는 블로그 글을 쓰다가 마음에 걸리는 문장이 있었어요. 고치고, 또 고치고, 지웠다가 새로 쓰고... 결국 12번을 반복했습니다. 처음의 글은 그저 ‘일기’였고, 12번째 글은 누군가에게 닿는 ‘에세이’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 글이 조회수가 터졌어요. 그걸 계기로 내 글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생겼고, 출판 제안도 들어오고, 강연 요청도 들어오고... 그때 또 알았죠. 배려하는 글은 반드시 누군가에게 닿는다는 것을요!
노래 한 줄이 쉽게 들리는 건 작사가의 수십 번의 퇴고 덕분이고, 드라마 자막이 자연스럽게 읽히는 건 번역가의 밤 덕분이고, 책이 술술 읽히는 건 작가가 조용히 쌓아온 수고 덕분입니다. 나는 이제야 알았습니다. 쉬워 보이는 글일수록 창작자의 마음이 더 깊이 들어있다는 걸. 그리고 그 마음이 누군가의 하루를 위로하고, 마음을 움직이고, 삶의 방향을 조용히 바꾸기도 한다는 걸요~
글을 쓰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내 글은 그냥 나 혼자만 알고 말겠지.”, “이걸 누가 읽어줄까?”, “누군가에게 닿을 만큼 잘 쓰는 건 가능할까?” 나도 오래 고민했던 질문들이에요. 하지만 믿습니다. 평생 나 혼자만 보는 글이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속에 오래 머무는 글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걸요. 그건 기술이나 재능 이전에 ‘배려하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하더라고요. 그 마음을 가진 사람의 글은 언젠가 꼭, 누군가에게 닿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시점에,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요.
앞으로도 ‘쉬워 보이는 글’을 쓸 겁니다. 왜냐하면, 쉬운 글이 누군가에게는 용기가 되고, 새로운 기회가 되고, 삶을 바꾸는 작은 시작이 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앞으로도 내가 아는 글쓰기의 힘을 여러분께 전하고 싶습니다. 글쓰기 초보시든, 중급이시든, 혹은 이제 막 글을 시작하시는 분이든 저와 함께 ‘배려하는 글쓰기’를 차근차근 배워가셨으면 좋겠어요. 그 과정이 여러분에게도 분명 첫 기회를 데려올 거예요. 기억하세요.
글쓰기는 첫 기회를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1. 술술 잘 읽히는 글쓰기를 원한다면, 책 <에세이 글쓰기 수업>
2. 글쓰기, 책 쓰기, 책 출간, 프리랜서 작가 라이프 등. 찐 노하우와 찐 경험을 듣고 싶다면 [12월부터 매월 2.4째주 월요일 발송됩니다) 뉴스레터 무료로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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