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츠, 릴스 -> 글감 복리로 바꾸는 법

책 <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삽니다> 저자 이지니

by 이지니

멍하니 넘기던 수많은 60초, 사실은 나를 데려갈 길이었다









1. 스크롤하는 손끝, 사라지는 한 시간


릴스와 쇼츠를 볼 때마다 시간이 사라지는 느낌이 든다. 손가락은 무심코 화면을 넘기고, 뇌는 절반쯤 잠긴 채로 다음, 또 다음 영상을 받아들인다. 그러다 고개를 들면 이미 한 시간이 훅 지나 있다. 처음엔 무서웠다. ‘어떻게 이렇게 시간이 사라질까?’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우리는 이 세상에 맞춰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다. 보지 말라고 한다고 안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보기 시작하면 또 보게 된다. 그게 현실이다.







2. 피하지 못한다면, 글감으로 바꿔라


그래서 나는 방향을 바꿔 보기로 했다. 피하지 못한다면 이용하자. ‘보되, 글감으로.’ 거창한 글을 쓰겠다는 게 아니라, 한 줄만이라도 뽑자는 마음이었다. 책을 읽을 때 마음에 남는 문장에 밑줄을 긋듯, 릴스와 쇼츠에서도 그런 순간이 분명 있다. 스쳐 지나가지만 내 마음을 ‘툭’ 건드리는 몇 초의 장면들. 나는 그 장면을 내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로 옮겨 둔다. 그리고 아주 짧은 한 줄을 붙인다.







3. “왜 나는 여기서 멈췄을까?”라는 질문


예를 들어 이런 영상이 있었다. <될 이유보다 안 될 이유부터 찾는 사람들>이라는 내용. 뭘 하자고 제안하면 “나 그거 싫어하잖아”, “멀미하잖아”, “서울까지 가야 되잖아” 하는 사람들.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은, 멈춰 있는 상태. 그 영상을 보고 나는 깨달았다. 나 역시 가끔 ‘안 될 이유’를 먼저 떠올린다는 걸. 그래서 이 영상에서 멈췄다. 그리고 적었다. “나는 요즘 어떤 이유를 먼저 보고 있지?”








4. 누군가는 ‘안다’. 움직였을 때 기회가 온다는 걸


또 다른 영상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Just do it. 그냥 해야 돼. 신발을 신으면 산에 반은 오른 거다.” 은 나를 다시 멈추게 했다. 어쩌면 나는 요즘, ‘이걸 해서 뭐가 달라지겠어?’라는 질문을 먼저 던지고 있었던 건 아닐까. 안다고 다 하는 건 아니지만, 하는 사람은 결국 안다. 움직였을 때 기회가 온다는 걸. 클릭 한 번, 질문 하나, 메모 한 줄. 그 작은 움직임들이 나를 다른 장면으로 데려간다는 걸.








5. 기회는 특별한 순간이 아니라, 지나가는 가능성이다


기회는 몇 번 오는 특별한 순간이 아니라, 사실은 매일 우리 앞을 지나가는 작은 가능성들이다. 다만 우리가 못 보고 지나칠 뿐. 그렇다면 글쓰기는 그 가능성을 붙잡는 도구다. 쇼츠 속 몇 초, 릴스 속 한 문장, 그 찰나의 울림을 붙잡아 글로 옮기는 순간, 우리는 이미 ‘움직이는 사람’이 된다.








6. 한 줄로 시작하는 글쓰기의 마법


나는 글쓰기 수강생분들께 이렇게 말한다. 릴스 보지 말라는 말, 못 한다. 대신 보되 잡아라. "어?"하는 순간을 붙들어라. 그 장면이 바로 ‘내가 할 말이 있는 지점’이다. 할 말이 있다면, 참지 말고 한 줄이라도 적어 보길 바란다. 방법은 단순하다. "어?!"하는 순간을 포착하고, 그 장면을 내 카카오톡으로 보내고, 한 줄을 덧붙이고, 그 한 줄을 세 줄로 확장하면 된다. 왜 멈췄는지, 그 영상이 지금의 내게 어떤 의미인지,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실행은 무엇인지 적는다.







7. 작은 한 줄이 인생의 방향을 바꾼다


나는 안다. 작은 한 줄이 결국 또 다른 실행을 만들고, 그 실행이 또 다른 용기를 만들고, 그 용기가 예상치 못한 기회를 데려온다는 걸. 내가 그 길을 걸어온 사람이니까. 메모 한 줄에서 블로그가 시작됐고, 블로그에서 책이 만들어졌고, 책에서 북토크와 인터뷰, 강연, 클래스 개설까지 이어졌다. 내 삶의 방향이 바뀐 건,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아주 작은 ‘기록의 순간들’이었다.




<<쇼츠, 릴스를 보고 -> 글로 만드는 과정 >>

1. 영상 보다가 “어?” 하는 것 포착하기

2. 내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한 줄 덧붙이기

3. 씨앗 문장을 3줄로 확장하기

(1) 왜 이 영상이 나를 멈추게 했는지(감정·깨달음)

(2) 내 생각은 무엇인지(개인적 시각)

(3) 이걸 통해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실행(행동 버튼)

4. 3줄을 조금만 다듬으면 에세이, 브런치 글, 인스타 글이 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마지막으로,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지금 적는 그 한 줄이,

어쩌면 당신의 삶을 바꿀 수도 있다고요.


기억하세요.

글쓰기는 첫 기회를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 곧 3쇄 임박! 책 <에세이 글쓰기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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