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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사나이의 서재 Nov 20. 2022

꿈의 도시 네옴시티, 친환경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사우디 왕세자 빈살만이 꿈꾸는 사우디

‘미스터 에브리띵’이라고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하마드 빈 살만이 한국을 방한했습니다.

재산이 2500조라고 알려져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이자 부총리인 무하마드 빈 살만의 한국 방한이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추진 중인 꿈의 도시 ‘네옴시티’프로젝트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았는데요.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총사업비가 5,000억 달러(약 710조)에 달하며, 이는 올해 대한민국 정부의 예산 총액(약 608조)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으로 석유에만 의존하던 사우디 경제를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 건설사업입니다.

네옴시티는 100% 친환경 도시로 자급자족하는 도시로 건설한다는 목표 하에 최첨단 건축 기술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오늘은 친환경 도시로 건설될 네옴시티의 특징과 향후 친환경 산업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더 라인 (THE LINE)

네옴시티가 친환경 도시로 주목받는 이유 중에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더 라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높이 500m, 폭 200m의 거울을 170km 직선구간에 설치해 거대한 온실을 지은 후 그 안에 도시를 짓는다는 계획인데요. 170km 서울에서 강릉까지 직선거리에 달하며, 서울시의 약 44배에 달하는 친환경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입니다.


높이 500m, 너비 200m의 거울 벽이 도시 전체를 감싸는 형태로, 계획대로 완성되면 900만 명이 살 수 있게 됩니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더라인 건설을 위한 공사 발주를 시작했고, 한국 기업들의 수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더라인의 터널공사를 수주했습니다.

더라인의 건물 외벽은 거울처럼 반사되는 유리로 만들어 태양광 발전을 할 계획이며 건설회사, 태양광 관련 회사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생각됩니다.


2.  그린 수소

네옴시티는 하루 650t의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2026년도부터 생산 예정이고, 화석에너지가 아닌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얻은 전기로 물을 분해해서 만든 그린 수소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그린 수소는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탄소배출이 ‘0’인 에너지원입니다. 


그린 수소는 생산단가가 너무 높고, 저장과 운송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사우디가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할 때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나라’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햇볕이 쨍쨍 내려쬐고 바다 바람이 꾸준히 불어오다 보니 태양광과 풍력자원이 모두 뛰어나고, 발전기를 설치할 땅(사막)도 남아돌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 사우디가 세계 최대 그린 수소 생산국으로 변신하다는 사우디 왕세자의 꿈이 실현될 수 있을까요?


삼성물산, 한국전력, 남부발전, 석유공사, 포스코가 사우디 국부펀드와 MOU를 체결해 사우디 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발전 및 그린 수소 암모니아 생산 공동 추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네옴시티 근처인 얀부에 그린 수소, 암모니아 생산 공장을 짓고 20년간 운영하는 사업을 위해서 MOU를 체결했다고 합니다. 


건설기간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이며 그린 수소, 암모니아 연간 생산량은 120만 톤, 협약 액수는 65억 달러(8조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옴시티가 계획대로 그린 수소, 암모니아 생산에 시작한다면 세계 최대이자 최초의 그린 수소 수출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빈살만 왕세자가 2017년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발표한 국가 장기 프로젝트인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이 네옴시티의 그린 수소 생산이기 때문에, 이 꿈이 실현된다면 수소, 암모니아 관련 기업들이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3. 결론

워낙 대형 건설 프로젝트이다 보니 계획대로 진행이 될지는 계속 지켜봐야겠지만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가인 사우디가 100% 친환경 도시를 건설하고 그린 수소를 생산해서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국가비전으로 발표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우디도 석유만으로는 더 이상 먹고살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우리가 의존하고 있는 화석에너지가 친환경 에너지로 변하게 되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옴시티가 추진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태양광’, ‘그린 수소, 암모니아’ 관련 기업 중에 어떤 기업이 수혜를 받는지 분석하면서 새로운 투자의 기회를 발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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