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세 반 종이벽돌 책상놀이
만 1세 새싹반 오전 10시 무지개어린이집 풍경을 둘러보자.
하현이는 하품을 하며 휴식영역 폭신한 매트에 누워 뒹굴뒹굴 움직이면서 천정에 매달에 놓은 모빌을 보고 있다. 가끔 엄지 손가락도 빤다. 찬이는 벽에 붙여놓은 책상 앞에서 책상 위에 놓인 그림들을 보고 있다. 거기에는 토끼, 다람쥐, 호랑이, 기린 등의 동물이 그려진 프린트물을 이어 붙인 기다란 종이가 놓여 있다, 찬이는 토끼를 만지더니 다람쥐, 기린을 차례대로 만지고 마지막으로 호랑이를 손가락으로 살짝 만져본다. 잠시 후, 찬이는 그 그림에 엉덩이를 가져다 대고 앉는다. 1분 정도 지나고 아예 책상 위로 올라가서 앉는다. 이 모습을 본 민솔이가 이 모습을 보고 웃으며 따라 올라가서 둘은 쿵쿵 발을 구르고 놀이한다.
"얘들아, 책상 위에 올라서 쿵쿵 소리 내며 놀이하는구나. 책상에 올라가서 노니까 재밌어?"
담임인 김푸름 교사가 영아들에게 다가온다.
"응!"
두 아이는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책상 위에서 놀이하다가 떨어지면 어떻게 되지?"
교사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아야, 해."
"그래 민솔이랑 찬이랑 책상 위에서 쿵쿵쿵 발 구르며 놀다가 떨어지면 '아야' 하고 다칠 수 있어. 그래서 선생님은 너무 걱정이 돼."
김푸름 선생님의 심각한 표정에 아이들도 덩달아 심각한 표정이 된다.
"선생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우리 종이벽돌로 올라가는 놀이책상 만들어 볼까?"
아이들의 눈이 반짝 빛난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자 아이들은 민솔이는 선생님 손을 잡고 책상에서 내려오고 찬이는 앉은 채로 뒷걸음질 쳐서 내려온다.
"우리 얼마큼 큰 놀이책상 만들까?"
아이들이 종이벽돌 네 개를 바닥에 나란히 늘어놓는다. 교사는 이것을 종이테이프로 붙여준다.
"이 정도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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