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수- 뉴욕의 겨울에서 북촌의 오후로, 한 병의 크림이 전한 온기
본 컨텐츠는 실제 경험을 토대로 설화수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서울과 닮은 겨울이지만, 맨해튼의 겨울바람은 조금 더 매서웠다.
고층 빌딩 사이를 돌며 바람 속을 지나는 사람들의 옷차림으로 그날의 추위를 가늠할 수 있었다.
목도리와 모자, 장갑과 귀마개로 중무장한 사람들.
빨간 볼 위로 내놓은 입김은 오래 머물지 못하고 찬 공기 중으로 흩어졌다.
바깥의 냉랭함과 달리, 자주 가던 카페 포 파이브 안을 은은하게 맴도는 계피향.
그리고 아직 온기가 남아 있던 차이라테가 담긴 머그컵을 내려다보며, 잠시 후 저 찬바람이 부는 유리창 밖으로 아이를 데리러 나가야 할 미래의 나를 안쓰러워하던 오후였다...
평소보다 좀 일찍 일을 마무리하고
컴퓨터를 닫으려는 순간,
왓츠앱으로 칼린의 Girl’s night 초대장이 날아왔다.
‘다들, 작은 선물 하나씩 가져오면 어때?
드레스코드는 화려함 & 볼드로!’
마침 연말도 다가오고 있어서 다들 한번 모이자 이야기만 했었는데, 언제나 행동이 빠른 칼린이 주도를 하기로 한 모양이었다. 늘 크고 작은 파티를 자주 주최하는 그녀답게, 동네 이탈리안 식당에서 아이들 없이 저녁이나 먹자면서도 이렇게 이벤트를 하나쯤은 추가할 모양이었다.
‘뭘 가져가야 할까. 흠…’
누군가를 위해 선물을 고른다는 건,
그 사람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시험받는 일이다.
결국 그 사람에 대한 나의 기억과 배려의 깊이가
자연스럽게 전해지는 일.
나는 칼린의 꾸밈없는 말투와 표정,
좋아하는 액세서리를 알고 있었다.
핼러윈 즈음부터 연말까지 좀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온 집안에 시나몬 향초들을 켜 놓는다는 것도,
아이가 셋이라 정신없는 와중에도 그 누구보다 스스로를 가꾸는데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도.
미네소타에서 자라, 나에게는 너무 추운 겨울이
그녀에게는 봄바람 같다는 것도.
커피를 좋아하지만, 피부가 건조해질까 봐
하루 한 잔만 마시려 애쓴다는 것도.
화려한 이목구비와는 달리 섬세하고 따스한 손끝으로 늘 열심히 가족의 식탁을 채우는 사람이라는 것도.
선물을 고민하며 그날 모이는 친구들의
이런저런 특징들을 하나씩 적어 내려가다 보니,
이 낯선 이국의 땅에서 함께 울고 웃었던 얼굴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성인이 되어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했지만,
엄마라는 이름 앞에 이상하리만큼
마음의 벽은 쉽게 내려갔다.
LA의 햇살을 그리워하며 20년째 ‘난 꼭 다시 서부로 갈 거야!’라며 이야기하고 있는 중인 G.
맨해튼 도심은 너무 삭막하다며 계절마다 자연 속으로 떠나기를 즐기는 캐나다 출신의 A.
회의실의 유일한 아시안 보스걸, 뉴욕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여전히 중국인의 모든 것인 M.
같은 도시에서도 서로 다른 성장배경과 각기 다른 삶의 형태를 가진 우리였지만, 이런 우리를 묶은 것은 늘 하나였다.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걱정과 불안, 좌절, 그리고 그와 함께 찾아오는 안도와 웃음.
그 공통의 감정이 우리를 친구로 만들어주었다.
이들의 각양각색의 얼굴을 떠올리며
문득 스스로에게 물었다.
‘이들에게, 나는 어떤 친구로 기억될까? 어떤 말로 설명될까?’
나는 그들에게 단지 ‘친구’ 일뿐이지만,
이 작은 우주에서 그들에게 나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 중 하나이기도 했다.
그러니 그들에게 어울릴 선물을 고르는 일은,
결국 나 자신을 설명하는 일과 같았다.
단순히 예쁜 물건이 아니라,
나의 시간과 가치관이 담긴 ‘무엇’을 전하고 싶었다.
내가 ‘제품과 브랜드’를 다루는 일을 하다 보니,
선물에는 언제나 약간의 책임감이 따랐다.
제품은 결국 사람의 이야기로 완성된다고 믿었기에,
그만큼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
내가 전하는 선물은, 그동안 내가 만들어온
어떤 ‘기준’ 이 될 수 있을 테니까.
유행하는 성분이 아니라, 시간이 증명한 원료를,
잠깐의 트렌드보다 세대를 넘어 사랑받아온 이름을 찾고 싶었다.
나 스스로가 제품의 안전성과 안정성, 그리고 효능에 확신이 있어야 했고.
무엇보다…그 안에 한국의 사계절과 미학이 담겨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생각했다.
그렇게 수많은 이름을 떠올렸다가 지우길 반복한 끝에,
결국 내 손에 남은 것이 명절 선물의 대명사 설화수였다.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 주는 선물인만큼
귀하고 귀한것을 주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명절 선물로 누구나 떠올리는 이름.
그 이름에는 한국의 겨울 햇살 같은 온기와 한국 여성들이 지난 세월의 겹이 담겨있었다.
어딘가 달달하게 느껴지는 인삼의 향이 코 끝을 스칠 때마다 내가 엄마의 손끝을 떠올렸듯이,
이국의 친구들이 이 향을 맡을 때마다 나를 떠올리고,
동시에 한국이라는 나라를 떠올려주기를 바랐다.
다양한 에피소드로 깊어지는 우정처럼,
매일 반복하는 리추얼로 시간이 지날수록
달라지는 피부를 느껴볼 수 있는 제품.
그랬기에 설화수 제품을 건넬 때마다 제품이 아니라
‘이야기’를 전했다.
그들의 화장대 위에 놓인 작은 병 하나가
한국의 시간과 나의 마음을 담은 ‘선물’이 되길 바라며.
뉴욕의 길고 추운 겨울밤.
샤워를 마친 뒤 화장대 앞에 앉아 그 향을 맡는 순간,
한국인인 내가 전하는 온도를 느껴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생각했다.
시간이 흘러, 우리 가족은 한국으로 돌아왔다.
계절은 바쁘게 흘러갔고,
나는 다시 일과 육아의 일상 속으로 녹아들었다.
그리고 이런 우리를 따라 친구들은 여행과 출장으로 한국을 찾아왔다. 처음에는 중국과 일본 사이 어딘가였던 한국이 그들에게 친구의 나라가 되었고, 그즈음 세계는 이미 ‘K’로 시작되는 수많은 키워드들로 들썩이고 있었다. K-pop, K-drama, 그리고 K-beauty…
누군가는 k-beauty 쇼핑리스트를 묻기도 했고,
누군가는 요즘 유행이라는 퍼스널 컬러 컨설테이션 예약을 부탁했고,
누군가는 뉴욕에서도 유행이 된 모던 한식 레스토랑을 추천해 달라 했다.
그러던 중, 가장 늦게 한국을 찾은 칼린의 메세지에서 낯익은 이름을 발견했다.
‘설화수 스파’
-그때 네가 선물해 줬던 크림이 생각나서 찾아봤더니 스파가 있더라고. 마침 내가 묵는 롯데 호텔 안에 있던데, 예약 좀 도와줄 수 있을까? 내가 예약하려고 보면.. 시차가 안 맞아서..도와줄 수 있어?
- 어려운 것도 아닌데 뭐, 그때 써보니 좋았어?
- 너무 좋았어. 향이 너무 편안했거든. 한국 사람들은 이런 제품 써서 피부가 좋은가 봐. 너도 시간 되면 같이 받자!
마침 선물할 즈음 칼린이 셋째를 낳은 지 오래지 않았을 때라, 피부 탄력에 좋은 자음생크림을 선물해 주었었다. 여행과 새로운 경험에 대한 기대로 들뜬 그녀의 문자 속에는 오래전 내가 뿌린 씨앗이 꽃이 되어 피어나고 있었다.
그날, 우리는 함께 설화수 스파를 받고, 명동에서 큰 아이가 꼭 사고 싶었다는 케이팝 앨범을 산 뒤 함께 북촌의 골목을 걸었다. 옛 한옥을 보존하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집 들, 수많은 외국인들이 오가는 사이에서 한옥 지붕 위로 비치는 오후 햇살을 즐겼다. 개량한복을 입고 신이 난 아이들을 앞세워 걸으며 카페와 다양한 특색의 매장들을 구경하던 그 길에서 다시 한번 설화수를 만났다.
고즈넉한 한옥과 오래된 양옥이 하나로 이어져
한국만의 미감을 전하고 있던 ‘ 북촌 설화수의 집’.
북촌의 오후 햇살은 유리창을 통과하며 금빛으로 부서졌고, 한옥 기와 사이로 스며들어 있는 설화수의 향은 마치 오래된 나무의 숨결 같았다.
“되게 독특하다. 한국 같으면서도 현대적이고.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있는 줄 알았으면 미리 예약할 걸!”
놀라운 얼굴로 공간 속에 비치된 다양한 오브제와 브랜드에 대해서 묻는 친구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들으며 나 역시도 설화수의 새로운 면면을 배울 수 있었다. 설화수 안의 인삼은 모두 마이스터의 손을 거친 것이란 사실도, 오직 고려인삼만 선별되어 사용이 된다는 것도. 그리고 그런 원료들을 아주 오랜 시간 연구해 왔다는 것도.
엄마에게 선물하겠다며 고른 제품이 담긴 보자기 포장을 받아 든 칼린은 잠시 생각하는 듯하다가 이런 말을 건넸다.
“역시. 너희 나라 사람들은 시간을 귀하게 다루는 법을 아는 것 같아. “
칼린과 함께 매장을 걸어 나오던 그날의 공기엔 이상하게 낯설지만 따뜻한 느낌이 공존했다.
지구 반대편에서 시작된 우정이, 반바퀴를 돌아 서울의 골목 어딘가에 스며드는 느낌.
그녀가 나를, 한국을
기억해 주길 바라며 건넨 선물이었지만,
이제 이 향은 아마도 그녀와 함께 한 북촌에서의 오후를 떠올리게 하는 향이 되었다.
우린 시간에 길들여지는
서로의 얼굴을 매일 볼 수는 없더라도
더해지는 세월의 흔적 곁에 설화수의 향기가 함께 하듯.
이렇게 각자의 사는 곳을 오가는 기억이 쌓여, 우정도 향처럼 오래 남을 것이다.
그러니, 나는 앞으로도 이런 소중한 이들에게
한국의 향이 담긴 선물을 고민하는 순간이 되면,
역시나 설화수를 떠올리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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