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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40억을 버는 앱

다시 돌아온 알라미 수익화 스쿼드에서의 한 달

by Stephan Seo

알라미 앱 Weekly 매출이 10억을 돌파했습니다.(구독 2.75억, 광고 7.32억)

목표치와의 갭이 벌어질 것을 예상한 시점에 여러 큰 조치들을 취한 것이 큰 유효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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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서비스를, 아니 하나의 사업체를 운영하다 보면 우선순위 충돌은 일상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핵심 목표들 사이에 큰 우선순위를 잡아두고, 그 아래의 선행 지표들을 꾸준히 관리하며 지금의 선택이 최선인지,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들이 유효한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조율하죠. (관련 글 : 전략이 서 말이어도 실행으로 옮겨야 보배다)


10월 말, 연말에 잡아둔 높은 광고 매출 목표치에 비해, 정작 이를 받쳐줄 백로그가 비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였습니다. 그 순간 수익화 팀과 서둘러 병합했고, 한동안 제로투원에만 뚝심 있게 몰입하던 저도 오랜만에 화각을 넓혀 수익화 중심 사고로 몰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관련 글 : 문제 중심 소통의 힘 - MVP 검증의 핵심 : 문제 정의에 기반한 뚝심)

스크린샷 2025-12-04 오후 2.17.52.png 쉼 없이 써 내려간 백로그들, 톡톡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오랜만에 들여다봐서인지, 혹은 제로투원 개발에 조금 지쳐 있었던 것인지— 업무량이 늘었는데도 도파민이 솟아올랐습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숫자에만 몰입해 백로그를 와다다 써내라고 싶은 마음. 결국 토요일 오전, 3시간을 따로 잡아서 미리 리스트업해 둔 시드들을 한 번에 정리해 냈습니다. 돌이켜보면, 팀을 합치기로 결정했던 바로 그날, ‘이건 바로 해볼 만하다’ 싶은 시드를 망설임 없이 이틀 뒤 배포에 넣었던 그 순간부터 모든 흐름이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스크린샷 2025-12-04 오후 1.46.41.png 팀을 합치기로 결정하자마자 바로 진행해 버린 after dismiss 광고 지면 그로스. 월 1억 원의 매출 증분을 내어주었다.




이렇게 숨 가쁘게 11월을 보내고, 또 즉각적인 매출 피드백을 받고 나니, 문득 나는 PO로서 무엇에 재미를 느끼고, 무엇에 강점을 가지는가에 대해 고민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광고 수익화 3년, 구독 수익화 3년에 이어, 관점을 넓히기 위한 경험을 두루 수행했습니다. (관련 글 : 역할의 변화 속에서 배운 한 해) 앞서 경험한 수익화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성장 내지는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위해 여러 경험들을 취했던 것인데요 - 막상 고된 길들을 걷다가 우연찮게 다시금 수익화의 길로 돌아와 보니 - 여전히 재밌고 또 성장하는 느낌이 낭낭하더군요.


결국 진부하게도 모든 영역이 다 재미있구나가 결론인데, 생각보다 '경험할 만큼 경험했다'라고 생각한 수익화 쪽이 여전히 재밌어서 크게 놀라고 있는 요즘입니다. 내년 조직 구성은 어떻게 꾸리는 것이 팀과 나 모두에게 이로운 방향일까. 열어놓고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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