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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레카 Aug 26. 2022

제1화  베트남 입성전 가장 우선적 고려 사항 - 집

*베트남 하노이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하였으므로 주거지, 국제학교 등에 있어서도 수도 하노이 기반임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베트남 주재원으로 나가기까지 많은 고민과 걱정이 있었을 것이다. 특히 단신(1인)으로 파견되는 경우보다는 자녀가 있는 분들의 경우 고려 사항이 많아 더욱더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일단 베트남에 입성하기로 마음을 먹고 회사에서의 인사발령이 나왔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 바로 주거지일 것이다. 


앞서 얘기드렸던 것처럼, 주재원 단신(1인)으로 입성하느냐? 아니면 가족들과 동반 입성하느냐에 따라 주거지 선택지가 달라질 것이다. 또한, 가족이 동반 입성하는 경우에 있어서도 아이 없이 배우자와 함께 가는 경우와 유아 자녀가 있는 경우 또는 초등학생․중학생 자녀가 있는 경우 등 세부적으로 주거에 대한 선택지가 달라지게 되므로 이에 대해 보다 세부적으로 구분지어서 실제적으로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주재원 단신 입성     

주재원 단신으로 베트남에 입성한다면 주거지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질 것이다. 그다지 크게 구애받는 조건은 없기 때문이다. 본인만 괜찮으면 하노이 그 어느 곳이라도 모두 좋다.  


본인의 선호도에 따라 회사와 가까운 곳도 괜찮고, 만약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주변에 조깅이라도 할 수 있는 공원 또는 호수 산책길이 있는 곳 - 

디캐피탈(D'capital)아파트. 1층에 쇼핑센터가 있다.

    


예를 들어, 하노이의 경우 쭝화(Trung Hoa) 지역에 있는 아파트를 구한다면 탄쑤언(Thanh Xuan) 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디캐피탈(D'capital)아파트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참고로 디캐피탈 아파트 내 ‘해물라면’을 파는 한국 분식집도 있어 한국음식이 생각날 때 이용하면 좋을 것이다. 물론 가격은 로컬 음식점 가격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다) 

멀리보이는 호수가 탄쑤언(Thanh Xuan) 공원



아니면 한인식당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면 - 예를 들어, 하노이 한인타운인 미딩(My Dinh) 지역 맞은편에 있는빈홈스카이레이크(Vinhome Skylake)아파트 또는 미딩(My Dinh) 지역 내에 있는「에메랄드(Emerald)」아파트 등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빈홈스카이레이크 아파트 전경

빈홈스카이레이크(Vinhome Skylake)아파트는 베트남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빈(Vin)그룹’에서 만든 비교적 신축 아파트로 방 구조 역시 한국 아파트와 유사하여 단신 또는 배우자와 함께 파견 나가시는 분들이 많이들 선호하고 있는 아파트이다. 


아파트 1층에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베트남 유명한 쇼핑센터인 빈컴플라자(Vincom Plaza)가 있어 편리하다. 또한, 바로 길 건너에는 하노이 대표적 한인타운인 미딩(My Dinh) 지역을 이용할 수 있는 점도 가장 큰 장점인 아파트이다. 


다만, 한인타운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길을 건너기 위해 양복 8차선의 도로를 횡단해야 하는데 쉽지 않아 보행자 지하보도를 이용하는 게 나은 상황이다. 그런데 처음 베트남 지하보도를 가면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르게 주변에 광고나 별다른 시설물이 하나도 없기에 다소 스산한 기운이 들 수도 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안전하고 깨끗한 편이다(특이한 것은 밤 10시가 넘으면 지하보도가 폐쇄된다는 점이다). 물론 단신으로 입주할 때 이를 이용하는 것은 별다른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만일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마음 놓고 아이들만 혼자 보내기는 마음이 쓰일 수밖에 없으니 미딩 학원가에서 운영하는 학원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가장 큰 건물이 'ㅁ자'형 에머랄드(Emerald) 아파트

미딩 지역의 상권을 편하게 이용하고자 한다면 미딩(My Dinh) 지역 내에 위치한에머랄드(Emerald)아파트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한인타운인 미딩 지역과 로컬 지역인 딩톤(Dinh Thon) 지역이 매우 가깝기 때문에 한 블록을 차이에 두고 로컬 문화까지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곳이기도 하다.

미딩내에 있는 가든 쇼핑센터 전경

이 아파트는 베트남 특유의 동서남북 방향을 바라보는 아파트 구조를 띄고 있으며, 실제 방 구조의 경우도 거실과 방 크기가 좁은 형태의 구조 등 베트남인들에게 맞춰진 베트남 아파트이다. 대부분의 입주민들도 베트남인들이다. 그래서인지 현지인들과의 소통 내지는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 내지는 갈등 등도 있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현지에서는 파티 문화가 있어 친구들을 저녁에 초대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문제는 문을 열고 파티를 즐기는 경우도 있고, 집에 있는 노래방 기기를 이용하여 노래를 부르는 경우도 있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어 현지인과 분쟁에 휘말리게 될 수도 있다. 만일 열린 마음으로 현지인의 생활방식도 보며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아무 문제는 없을 것이다. 층간소음은 어떨까? 베트남에서 건축되는 아파트는 한국 아파트에 비해 천장이 좀 더 높은 것 같다. 층간 역시 한국이 비해 간격이 더 있는 편이라서 그런지 필자의 경우도 층간소음이 거의 없었다.

 

또 다른 주거지 지역으로는 서호(West Lake ; 호떠이(Ho Tay) 부근이 있다. 이 지역의 경우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이국적인 분위기의 카페와 식당 등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다. 그래서인지 이 지역의 주거지는 아파트보다는 조식과 빨래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레지던스 호텔 등이 많아 특히 단신으로 베트남에 입성하고자 하는 주재원들에게 선호도도 높다. 


특히 자전거 라이딩을 좋아한다면 서호를 추천한다. 한 바퀴를 도는데 약 30∼40분 정도 걸리고, 주말의 경우 많은 현지인과 외국인들이 서호 주변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자전거는 서호에서 유료로 대여해주고 있으며, 대여료는 보통 2시간에 40,000만동(약2천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자전거의 상태도 비교적 양호하여 라이딩 또는 조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서호 주변의 레지던스 호텔을 추천드린다. 다만, 서호 주변의 자전거도로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닌, 차량과 오토바이가 혼재되어 있는 좁은 도로를 함께 라이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다소 위험한 구간이 있을 수 있다. 처음에는 혼자 타는 것보다는 현지인 또는 서호에서 라이딩을 많이 해본 한국인 친구와 함께 타시기 바란다. 


가족과 동반 입성     

이번에는 주재원과 가족이 동반하여 베트남에 입성하는 경우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주재원이 가족과 함께 입성하는 경우도 3가지로 나눠 고려해 볼 수 있다. 

첫째는 부부(배우자와 함께)가 입성하는 경우, 둘째는 초등학교 중학교 등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과 함께 입성하는 경우, 셋째는 아이는 있지만 미취학 자녀와 함께 입성하는 경우이다.     


부부가 함께 입성하는 경우      

우선, 부부만 입성하는 경우에는 아내(또는 남편)와 상의하여 원하는 기호에 맞춰 주거지를 정하면 될 것이므로 기본적으로는 단신으로 입성하는 경우와 그리 크게 다르지 않다. 부부 두 명의 기호만 맞으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부부가 도심 지역 번화가에 살고 싶다고 한다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바딘구(Ba Dinh) 낌마(Kim ma)대로 롯데센터 내롯데레지던스도 좋을 것이다. 롯데센터는 경남랜드마크72 건물에 이어 하노이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으로 스카이라운지 칵테일바인「탑오브하노이(Top of the Hanoi)의 야경으로도 하노이에서 유명하고, 롯데타워 내 지하에 있는 롯데마트과 롯데백화점 및 한인 고급식당도 있어, 하노이에 살지만 작은 한국과도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추가로 롯데센터 맞은편빈홈메트로폴리스(Vinhomes Metropolis)아파트도 롯데센터와는 멀지 않아 거주를 고려해볼 수도 있다. 1층에 있는 빈콤 쇼핑센터(Vincom Center Metropolis)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롯데센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왕복 8차로 대로를 건너야 하는데 한국처럼 교통 신호체계에 따라 건널목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상황은 아니므로 이를 감안하여 거주지를 정해야 한다. 


도심보다는 외곽지역의 한적하고 조용한 단독 빌라촌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이 경우 하노이 도심에서 차로 약 30분 정도 소요되는「롱비엔(Long Vien)」지역에 있는「빈 홈 리버사이드(Vinhome Riverside)」빌라촌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곳은 단독주택으로 앞마당이 있으며, ‘리버사이드’라는 명칭처럼 주변에 호수가 있는 조용한 곳이다. 한적한 곳이지만 안전도 상당히 신경 쓰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롱비엔 골프장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어 골프를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영국계 국제학교인 BIS(British International School Hanoi)도 빈 홈 리버사이드 내에 있어 아이들이 있는 경우 국제학교 다니기도 편리해서 좋다. 그러나, 단지 자체가 워낙 넓어 작은 마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도 골프장에서 타고 다니는 카트차를 구매(또는 렌트)하여 이용해야 한다는 불편함은 있다. 운전은 그리 어렵지 않고 색다른 거주지를 원한다면 좋은 곳이다. 


또 다른 외곽지역으로는 하노이 서쪽에 있는 하동(Ha Dong) 지역에 있는「파크시티 하노이(ParkCity Hanoi)」빌라촌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파크시티 내에 수영장과 공연을 할 수 있는 작은 무대도 있다.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터 등의 부대시설도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만족도도 높다. 이곳도 영국계 국제학교인 ISPH(International School ParkCity Hanoi)가 인접해 있어 취학자녀가 있는 분들도 괜찮은 곳이다.     


ⅱ)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과 함께 입성하는 경우     

마지막으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는 자녀들과 함께 입성해야 하는 경우이다. 일단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할 문제가 아이의 학교, 즉 국제학교를 정해야 한다. 국제학교를 BIS와 ISPH로 정하였다면 위에 언급한「빈홈리버사이드(Vinhome Riverside)」,「파크시티 하노이(ParkCity Hanoi)」빌라촌도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부부 상대방의 기호, 회사까지의 거리 등 고려해야할 요소가 많아진다. 즉, 트라이앵글인 국제학교, 주거지, 직장의 거리에 대한 고려와 함께 주변 학원, 한인식당 내지 마트 등 생활 편의시설까지 많은 부분에 대해 정보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에 가장 대표적인 아파트를 다음화에서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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