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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링수링 Jun 20. 2024

좋은 사람

좋은 곳, 좋은 사람


내가 있는 곳을 좋은 곳으로 만들면 된다.

나는 좋은 사람이다.

그러니까 좋은 사람이 사는 이곳이 좋은 곳이다.


-

난 여기, 이곳을 사랑한다.

거실 창문으로는 거북이등 같은 나지막한 산과 나무가 보인다. 지금은 푸르고 풍성한 나무가 가득이다.


그토록 나를 따라다니던 먼지알레르기 콧물은 이곳에 이사 온 뒤부터는 나오지 않는다.


오분만 걸어가면 거북이등산 뒤에 도서관이 있다.


십오분만 차를 타고 가면 내가 다니는 테니스레슨장이 있다. 전국 최고의 시설을 갖추 귀뚜라미 클린테니스장이다.


초등학교는 걸어서 십분, 중학교도 걸어서 십분, 고등학교는 걸어서 2분이다.


얼마 전엔 수제 빵집도 집 앞에 생겼다. 집 앞 길목엔 고기만 파는 축산점도 있고 총각 두 명이 운영하는 슈퍼도 있다.  


천국은 아마도 이런 곳이 아닐까.



나도 우리 동네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을 계속 시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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