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공간의 설계가 생각보다 중요할지도...
조경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나무다.
정정한다. 조경에서 조경하는 사람들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나무다.
조경인임을 버리고 또 조경이라는 분야를 버리고 생각해보자. 공간과 그 공간을 이용하는 이용자.
이 두 부류만 놓고 봤을 때 나무가 가장 중요해지는 상황은 많지 않다.(기념식수 정도?)
같은 조경에서도 내가 생각하는 부분이 가장 잘 나타나는 곳이 상업공간과 주거공간이다.
아무래도 상업시설에서의 조경공간은 손님이 이용하는 공간의 백업시설일 확률이 높다. 손님의 입장에서(손님이 돈을 더 지불 할 수 있는 입장에서) 공간을 구성하고 여기에서 보이는 경관을 고려한다.
주거시설의 설계는 좀 더 젠틀하다. 보행자도 차량운전자도, 집에서 발코니로 밖을 보는 사람도 심지어 녹지에 사는 벌레도 고려하고 배려한다. 이렇게 착할필요가 있을까?
조경공간에는 애석하게도 상업공간의 목적일변도의 패러다임이 잘 탑재되지 않는다. 그것이 주거공간에서라면 더더욱 그래보인다.
법규, 조례, 안전, 경관, 생태 한 공간의 다양한 주주들이 각자 자기 권리를 요청하고 있는 것 같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한 공간이 갖고있는 목적을 좀 확실히 해본다면 어떨까?
좀 더 이기적이지만 목적은 분명한 공간 그리고 경관... 한번 고민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