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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시선 제20화

볼은 빠르되 흔들리지 않는 나라: 한일전이 던진 질문

by 글사랑이 조동표

야구의 시선 제20화

- 볼은 빠르되 흔들리지 않는 나라: 한일전이 던진 질문


주말 이틀간 열린 한일전을 보며 다시 확인했다.

한국 타선은 분명 경쟁력이 있었지만, 마운드에서는 제구력의 약점이 어김없이 드러났다.


한국 투수들의 구속은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어깨 힘만 따지면 우리가 앞선다는 이야기도 오래 들려왔다.

그런데도 마운드 위 장면은 늘 똑같다.

일본의 공은 빠르고 정확하고, 한국의 공은 빠르지만 불안하다.

이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1. 155km보다 무서운 것은 ‘낭비하지 않는 투구’


한일전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일본 투수들의 표정이다.

3-2의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숨 하나 흐트러지지 않는다.

포수의 미트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공의 마지막 1cm까지 의도한 곳에 떨어진다.


이 한 장면 속에 일본 야구의 철학이 응축되어 있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투수를 이렇게 정의해 왔다.


“낭비하지 않는 투구를 하는 사람.”


볼 하나, 파울 하나, 루틴 하나까지 일정해야 한다.

한국이 ‘스피드’를 먼저 말할 때, 일본은 ‘정확도’를 먼저 가르친다.

그 작은 차이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분명한 격차가 된다.


2. 한국 투수들은 왜 볼넷 앞에서 흔들리는가


이 문제는 재능의 부족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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