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 성공 DNA
21세기 첨단의료 3부 6장 4화
바이오의 성공 DNA
- R&D 성과로 성공 스토리
알테오젠·리가켐·에이비엘, 기술수출→흑자→R&D 재투자 선순환 구축.
10년 적자·R&D 방향 전환·M&A 실패 등 시행착오 겪으며 기술 결실.
신약 하나를 개발하기까지 평균 10년, 1조 원 이상의 기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실패 확률은 90%에 달한다. 여기에 투자 혹한기와 제도 강화, 금융시장 위축이라는 악조건도 겹쳤다. 바이오는 그야말로 성공보다 생존이 더 어려운 산업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냉혹한 환경 속에서도 결실을 맺은 기업이 있다. 알테오젠은 시가총액 20조 원을 훌쩍 넘기며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로 우뚝 섰고 리가켐바이오과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빅파마와 잇달아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들도 처음부터 순탄한 길을 걸어온 건 아니다. 연구개발(R&D) 방향 전환과 자금난 등 수차례 위기를 거치며 '버티는 기업'에서 '성과로 증명한 기업'으로 거듭났다. 현재의 위기는 산업이 성숙해지기 위해 반드시 겪어야 할 성장통이라는 얘기다.
1. 알테오젠, 시가총액 24조 돌파: 코스닥 넘버원 바이오 대장주 등극
10월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47만 원을 돌파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25조 원을 넘어서 코스닥 전체 종목 가운데 1위를 기록 중이다. 알테오젠 시가총액은 2021년 4조 원대에서 4년 새 6배가량 불어났다.
알테오젠은 기술수출 실적을 기반으로 흑자전환한 모범 사례로 꼽힌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029억 원, 영업이익 254억 원을 기록했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플랫폼 기술 관련 기술이전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익이 본격화한 덕분이다.
알테오젠은 머크(MSD), 아스트라제네카, 다이이찌산쿄, 인타스, 산도즈 등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맺으며 꾸준히 기술료 수익을 수령해 왔다. 회사는 기술료 수익으로 2019년 117억 원, 2020년 255억 원, 2021년 139억 원, 2022년 87억 원을 반영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833억 원과 781억 원을 기록, 기술료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상업화 성과도 거뒀다.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MSD의 피하주사(SC) 제형 항암제 '키트루다 큐렉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다. 키트루다 큐렉스 미국 출시에 따라 매출 기반 수익이 더해지면 알테오젠의 외형 성장 속도는 지금보다 훨씬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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