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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시선 23화

최형우를 떠나보낸 날, KIA는 무엇을 잃었는가

by 글사랑이 조동표

야구의 시선

- 최형우를 떠나보낸 날, KIA는 무엇을 잃었는가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구단은 계산기를 두드렸고, 팬들은 가슴을 치고 있다.


1. ‘모범 FA’의 기준점을 잃다


최형우가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년 26억 원.

시장가가 폭등한 요즘, 이는 ‘가성비 계약’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가 보여준 퍼포먼스와 상징성, 그리고 매년 돈값을 해온 성실함을 생각하면, 이 정도 금액은 오히려 저렴하다는 말까지 나온다.


KIA는 총액 자체는 수용했지만, 노장에게 1+1의 안전장치를 요구한 협상 전략이 끝내 빗나갔다. 42세에서 44세로 향하는 나이를 불안 요소로 읽은 셈이다.


하지만 그는 ‘에이징 커브’라는 단어조차 무색하게 만들며 매년 기록을 경신해 온 선수였다.

KBO 역사에 남을 최고령 안타, 최고령 타점, 최고령 출장 기록들은 이제 KIA가 아닌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채워질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이적이 아니라, 구단이 스스로 팀 문화의 기준점을 잃어버린 사건이다.


2. 광주가 품어온 한 레전드의 은퇴식을 빼앗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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