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여름, 그리고 <열심히 있다>

[나누고 싶은 소식] 여름을 담은 그림 단상 <열심히 있다>

by 노현지


안녕하세요. 노현지입니다.

최근 영국 여행기를 올리지 못했는데요, 새 책 작업을 마무리 하느라 조금 바빴답니다.

랜선 '영국 여행'도 잠시 중단하고 정성껏 만든 새 책이 드디어 완성되어 기쁜 소식을 전할까 합니다.





지난 해에 출간한 ‘봄날을 담은 그림 단상’ <엄마는 봄처럼 예쁘다>을 기억하시나요?

봄의 책을 편낸 이후 각 계절의 그림과 단상을 담은 계절단상 시리즈를 만들고 있습니다.


여름이 성큼 다가온 지금 계절에 소개할 '여름의 책'은

여름의 초록빛 그림과 담담한 문장이 함께하는

'여름을 담은 그림 단상' <열심히 있다>입니다.





어느 덥고 무료한 여름의 오후.

작은 꼬마 아이가 커다란 나무 아래 서서 까마득하게 나무를 올려보다가 외칩니다.



“나무가 열띠미 이따~~~~!” (나무가 열심히 있다!)



금방이라도 넘어질 것 같은 서툰 걸음으로 달려가 서툰 발음으로 외치는 아이의 문장 또한, 서툽니다.

나무가 열심히 있다니... ‘피식’ 터지는 웃음으로 올려다본 나무는, 놀랍게도, 무성하고 짙은 초록으로 나의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꼬마의 말이 맞을까요? 늘 한 자리에 발이 묶인 나무가 그러하다면, 매일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는 우리의 일상은 어떠할까요?


‘여름을 담은 그림 단상’ <열심히 있다>는 어느 무료한 여름 날 오후, 꼬마 아이의 서툰 외침이 환기한 나무의 눈부심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무처럼 반복되는 지루한 날들을 살아가는 우리의 평범한 하루 또한, 사실은 얼마나 눈부신가를 담았습니다.



요즘 세상은 특별함의 소용돌이에 빠진 것 같습니다. 손가락만 대면 눈이 핑핑 돌게 업로드되는 SNS와 미디어 속 사람들의 인생, 그리고 풍문으로 들려오는 ‘누구누구’의 삶은 아주 특별하고 화려합니다. 보통의 우리는 매일 오가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혹은 일과를 마치고 이제 좀 나답게 쉴 수 있는 침대에서 작은 핸드폰 화면을 보며 그런 특별함을 좇습니다. 그 화면을 닫았을 때 우리에게 남는 것은 더욱 초라해진 평범함.


그러나 우리의 하루가 초라한 이유는 평범함 때문이 아닐지 모릅니다. 멀리 있는 특별함을 좇느라 정작 온전한 내 것인 ‘나의 하루’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우리도 여름 오후의 작은 꼬마 아이처럼 우리가 키운 우리의 나무(하루)를 찬찬히 바라본다면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눈길을 주지 않아서 빛나는지 몰랐고, 보듬지 않아서 온기를 몰랐던 평범한 하루의 눈부심을. 다름아닌 우리가 열심히 있었고, 열심히 있어 빛나는 내 하루의 눈부심을요.




‘여름을 담은 그림 단상’ <열심히 있다>는 평범하고 지친 하루 속에서 자신의 빛과 평안을 찾고 싶은 당신께 드리는 여름날의 위로입니다. ‘보통의 우리’에게 전하는 초록빛 위로를 기꺼이 펼쳐 읽어준다면 기쁘겠습니다.





독립출판물로 발행된 <열심히 있다>는 아래 #독립서점 #동네서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서울 망원동 #여행마을

연남동 #독서관

자양동 #동네서재아롬답다

- 부산 안락동 #스테레오북스

- 전주 중앙동 #에이커북스토어

- 대구 대명동 #책방실격


▶ 온라인 스토어 바로가기

열심히 있다 : 동네서재 아롬답다

열심히 있다 : 여행마을

열심히 있다 : 에이커북스토어


※ 도서 입고 및 구입 문의 : thereis23@naver.com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