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일까 개성일까
상견례에 청바지 입고 나온 시부모님, 예의일까 개성일까
“결혼 상견례 자리에… 예비 시부모가 청바지를 입고 왔다면,
여러분이라면 어떤 기분이 드시겠어요?”
얼마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상견례 청바지 논란’이라는 글이 화제가 됐습니다.
예비 신부 A 씨는 상견례 날, 예비 시부모가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등장하자
깜짝 놀랐다고 했습니다.
그의 가족은 모두 정장으로 단정하게 준비했기에, 그 차이가 더 크게 느껴졌죠.
A 씨는 말합니다.
“솔직히 우리 집을 무시하는 것 같았어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하잖아요. 너무 서운했어요.”
예비 신랑은 부모님께 옷을 사드리려 했지만,
“그냥 편하게 입겠다”며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상견례 자리에서 두 가족의 분위기는 조금 어색하게 흘러갔죠.
예의일까, 개성일까
이 사연이 공개되자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경우가 너무 없다”
“첫인사 자리에서는 최소한의 격식을 지켜야지”
라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요즘 세상에 복장 가지고 뭐라 하는 건 구시대적이다”
“중요한 건 마음이지, 옷이 뭐 그리 중요한가”
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 단순한 ‘청바지 논란’이
결국 세대 간 가치관의 충돌을 보여주는 상징처럼 느껴졌습니다.
복장은 단지 ‘옷’이 아니라 ‘태도’다
사실, 이 문제는 청바지냐 정장이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얼마나 존중하느냐’의 문제죠.
복장은 말이 없지만,
그 사람의 태도와 배려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언어이기도 합니다.
상견례라는 자리는 단순히 식사하는 자리가 아니라,
‘두 가족이 새로운 인연을 맺는 첫 만남’입니다.
그 자리에서의 복장은,
“나는 이 만남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라는 비언어적 표현이기도 하죠.
세대의 차이, 존중의 다름
젊은 세대는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형식보다 진심을, 격식보다 소통을 중시하죠.
반면, 부모 세대는
“예의”와 “절차”를 통해 상대를 존중하는 문화를 배워왔습니다.
정장을 입고, 인사 예절을 지키는 건
단지 ‘전통’이 아니라 ‘배려의 표현’이었던 겁니다.
세대마다 ‘예의의 언어’가 다른 것뿐이지,
그 마음의 본질은 같습니다.
“당신을 존중합니다.”
관계의 품격은 ‘옷’이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된다
결국 상견례의 본질은 옷차림이 아니라,
‘상대를 편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 있습니다.
예의란 나를 낮추어
상대가 불편하지 않게 하는 마음이죠.
서로의 다름을 탓하기보다,
그 다름 속에서도 ‘존중’을 찾는다면
어떤 복장을 입었든
그 만남은 따뜻하게 기억될 겁니다.
“예의란, 나를 낮추어 상대를 편하게 하는 마음이다.”
상견례 자리에 청바지를 입고 나오는 세상,
이젠 그럴 수도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하지만 어떤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예의가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배려’와 ‘존중’의 태도일 겁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상견례 자리, 청바지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