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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온김에 Jan 31. 2022

연애를 모르는 사람의 연애

에필로그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 나는 잠시 설레었다.

주변 사람들 다시 설레고 싶다는 말을 종종 했었다. 즉, 연애를 하고 싶다는 말이었다. 연예인들의 기사를 보면 가끔 사이좋은 부부들을 두고 '아직도 연애 중'이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 러면 어떤 생각이 드냐면. '아, 아직도? 어떻게?'였다. 도대체 어떻게 연애할 때와 지금이 같을 수가 있을까? 그건 대체 어떤 마음일까? 는 잘 모르겠다. 난 연애를 모르고 연애를 시작한 사람이다. 아직도 사실 연애라는 말에 대해 잘 모르겠다. 내게 잘해주는 사람이 최고라고 생각했고, 싫지 않으면 그걸로 연애는 시작된다. 끝은 다르겠지만 시작은 같았다. 끝이 달랐던 여러 연애를 거쳐 연애는 끝이 난다. 한 사람에게 정착하는 것으로. 한 번씩 상상하곤 한다. 그때 그 사람과 함께라면 난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하고. 이 글을 쓰고 난 뒤에도 한 번씩 종종 생각하겠지. 궁금해서이다. 단지 궁금해서. 가보지 않은 길은 모르니까. 내  미래가 궁금하듯. 한 번쯤은 다른 길로 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나는 지금 내 미래에 대한 상상으로 설렌다. 내가 만들고 싶은 내 미래. 내가 선택한 나의 미래를. 그러고 보면 다 선택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 내 연애의 결과로 내 미래가 달라졌으니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서 또 내 미래는 달라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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