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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온김에 Apr 01. 2024

아직도 찾아 헤매는 나에게.

당장 돈이 되는 일 - 2.

나는 또다시 당장 돈이 들어오는 일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쉽게 찾아지지 않았다. 

나는 애석하게도 제일 많은 일자리가 있는 식당에는 가지 못할 거 같아 9일을 또 하염없이 흘러 보냈다. 

그러면서 속으로 '도와주세요'를 외쳤다.

그러다 저번에도 본 적 있는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글을 보았다. 단기였지만 그래도 지원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지원했었는데, 나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노트와 다이어리 등등을 만드는 곳이었다. 집에서도 그렇게 멀지 않아서 괜찮았다.

노트 개별포장이 처음 주어진 일이었다. 그다음에는 토 나올 정도로 합본이라는 작업을 했다.(표지와 속지를 합하는 과정.) 어느 정도 바쁜 일이 끝나니 조금씩 다른 일도 했다. 일을 한번 배우면 다른 사람과 부딪히지 않고 내일을 하면 되어서 좋았다. 나랑 잘 맞는 일이었다. 같이 일하는 내 또래와 이야기도 할 수 있었다. 온 지 얼마 안 되었다고 했다. 아마 내가 그때 본 공고를 보고 온 것 같았다. 내가 해보고자 했었던 유치원 선생님과 캐드일을 했었다기에 너무 신기했었다. 무엇보다 나와 성격도 같았다. 그 사람도 남들과 부딪히지 않으면서 내일만 하면 돼서 여기서 일하는 게 좋다고 했다. 부러웠다. 흔들리지 않고 본인과 맞는 일을 찾은 그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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