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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19. "꿈 깨라, 아픈 곳이 세상의 중심!"

(중략) 도법 스님은 왜 늘 갈등과 아픔의 현장에 있을까? 오래된 질문이었다. 스님은 "세상의 중심은 아픈 곳"이라고 즉답했다.

"몸의 중심이 어디인가? 사람들은 뇌 혹은 심장이라고 해. 그런데 실제 몸의 중심은 그때그때 아픈 곳이야. 발가락 하나를 다쳐도 사람은 그곳을 치료하려고 온몸과 마음으로 정성을 기울이지. 발이 아픈데 마음이 괜찮을까? 붓다는 법을 베푸는 현장이 아픈 곳이라고 했어. 불교의 매력은 여기 있는 거야."

스님은 붓다가, 붓다의 가르침이 관념적이고 추상적이지 않다고 했다. 어렵고 고루하지 않다고 했다. 바로 이해할 수 있고 경험하고 증명할 수 있다고 했다. 배고플 땐 밥 먹으면 배고픔이 해결되는 것처럼 너무나 상식적이고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게 불교라고 했다. 불교는 어렵고 고루하고 신비한 그 무엇이라는 '꿈'을 깨는 게 불교이자 불교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실상사에서 불교의 매력을 느낄 수 있나요?" "직접 와서 보고 듣고 이해하고 경험하고 검증해 봐." 스님은 자신감이 넘쳤다. 2박 3일 일정의 '꿈 깨는 인생학교' 템플스테이에 직접 참여해 검증하고 있어서다.

그럼 아픈 곳이 몸의 중심이라는데, 삶의 중심은 어디에 둬야 할까? 스님은 붓다의 탄생게 중 삼계개고아당인지를 강조했다. '어떻게 살 것인가'의 답이다. 삶의 중심은 자신을 포함해 고통받는 모든 존재를 안락과 행복으로 이끄는 자비와 사랑이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아프면 다른 게 정상일 수 없어. 당연히 아픔을 해결해야지. 복잡한 이론 다 필요 없어."

민족의 영산 지리산에는 화려한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지만, 빼어난 보물이 가장 많은 실상사가 있다. 백장암 삼층석탑, 수철화상능가보월탑, 수철화상능가보월탑비, 석등, 부도, 삼층쌍탑, 증각대사응료탑, 증각대사응료탑비, 백장암석등, 철제여래좌상... 헤아리기 숨이 찬 절에 그 절을 닮은 도법 스님이 있다.

"참! 지리산 특집이라고 했지? 온갖 자료들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리산과 직접 대면해 봐. 그곳 사람들도 만나고 구석구석 살펴서 알고 이해해야지. 그게 중도(中道)야."

출처: [불교를 품은 지리산] 인터뷰_도법 스님 8-9쪽


내가 보고 싶은 나를 만들어 가는 셀프케어 스킬!


Driving Force Death 이것만은 세상에 선물하고 가겠다고 강하게 느껴지는 일과 얼마나 관련이 되는가?


주말이 다가올 때, 모처럼 휴가를 쓰려고 신청할 때, 혹은 우연히 빈 시간이 생겼을 때 그간 못했던 일을 하리라 결의를 다지지만 마음만큼 쉽지 않은 경험, 모두 있지요? '언젠가는 하리라'라고 나름의 '레거시 프로젝트'를 구상하지만 현실적으로 시작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동력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결국 '후회만을 남기고 생을 마무리하는' 경우도 안타깝지만 실상입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은 내가 꿈꾸는 그 일과 몇 퍼센트나 접점을 가지고 있나요? 모든 경험은 다 이유가 있어서 내게 옵니다. 지금은 고통스럽다고 더 느끼는 일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면 그 당시 내게는 꼭 필요한 수련의 시간인 경우가 많아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는 우리의 선택이지만, 내 마음만큼 선택해 내는 사람들은 흔하지는 않아요. 피할 수 없어서 선택했지만 내게 더 이롭도록 만드는 것은 다시 내 선택입니다. 도법스님은 "내일은 없어. 지금 이 순간이 전부야."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이 순간, 이번 달이, 올해가 바로 그 타이밍이라고 느끼고 꿈을 향해서 전진할 수 있는 스킬, 우리는 어떤 것들을 갖추었나요? 필요한데 아직 없는 것은 어떤 스킬인가요?


내가 보고 싶지 않은 내 모습,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는 내 모습으로 어떤 장면이 떠오르나요? 저의 경우에는 "배제받는 상황"이 무척 힘들었답니다. 어릴 때 딸이라는 이유로 집에서 항상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을 강요받았던 시간이 너무 힘들었고, 성장해서도 "함께"라는 가치를 중요시하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차별도 없이 모두가 본래의 재능으로 존중을 받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세우게 되었답니다. 셀프케어 워크숍에서 비전을 찾을 때도 각자의 고통 포인트 Pain Point를 직면하는 시간이 핵심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을 연구"하는 일에 일생을 쓰고 있는 하버드 행복연구소의 로버트 웰딩거 소장님과 리더십 교육의 대가인 사이먼 시넥의 영상에서 인사이트를 받았답니다.


사이먼 님은 로버트 소장님이 맨 처음 어떻게 이 길을 선택하게 되었는지를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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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가 내가 가장 흥미를 갖고 있는 분야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당시 이 전공은 의대에서는 의붓자식과 같이 취급을 받고 있어서 교수님들은 학생들 중에서 가장 성적이 바닥이거나 미친 경우에만 정신과를 선택한다고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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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신, 특히 나 자신의 정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고 싶었고,...... (전공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내 마음을 속이려고 애쓰는 나를 발견했고, 이 분야를 내가 정말로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실상을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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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존경받거나 교수님들이 인정하는 전공을 따라가고 내가 진짜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저는 그냥 시들어서 죽어 버리게 되는 덩굴 숲의 꽃과 같을 것 같다고 깨달았지요. 제 인생에서 계속 배워야 했던 가장 어려운 교훈이 바로 제 내면의 소리를 듣는 거였어요.


원본: "사이먼이 행복 전문가에게 묻다"

https://www.youtube.com/watch?v=HcDhjl1ykH0&t=2028s



* Top 사진: UnsplashMarcus Wal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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