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주름이 있는 사람.”
그가 말했다. 그녀인가? 취중이었기에 기억은 흐릿하다. ‘이상형을 말해보자’는 제안에 누군가 말한 것이다. “그런 말이 있어?” 그 단어는 영어였다.
“글쎄, 사전에 있나? 모르겠어. 그런데 웃을 때 패이는 부분이 있고, 자주 크게 웃는 사람은 그 주름이 선명해지잖아.”
한국인 땡땡이가 뭔가 깨달았다는 듯 나직하게 말했다. “주름이 좋은 것일 수 있구나.”
굳이 성형외과 시술로 주름을 고쳐먹지 않고, 그 주름 자체에 이름을 붙여 예쁘다고 하는 게 근사하다면서. 웃음 주름 이야기는 어제 들었고, 깊게 패인 나의 주름을 손가락으로 펴보면서 ‘이래서 다들 뭔가 시술을 하는 걸까’ 라고 무심결에 중얼거린 게 그제다.
이것이 웃음 주름인지, 근심 주름인지는 모르겠다. 성형외과에 가서 질문하면 알려줄테지만, 그럴 일은 없을 듯 하고.
웃을 때와 무표정일 때의 간극이 크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다. “네가 웃으면 너의 이목구비가 확 사라지고 그냥 ‘웃음’이란 것이 남는 것 거 같아.”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소중하게 간직했었다.
혼자 일하고 혼자 밥먹고 혼자 자는, 서울에서의 나는 내내 무표정이다. 고양이나 강아지가 있다면 웃음주름을 사용할 일이 확실히 많을텐데.
[소글] 왕초보반 글쓰기 액티비티로 10분 동안, 손을 떼지 않고 쓰고 쓴 글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혹은 싫어하는) 옷을 떠올려 보세요. 그림으로 그리면, 기억이 더 디테일하게 떠올라요.
내가 그 옷을 좋아하는(싫어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 옷의 촉감, 색깔, 형태 두루 써 보세요.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쓰는 글쓰기 연습은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력을 기르는 데 효과적입니다. 시간 제한이 있어 완벽함보다는 솔직한 마음을 담게 되고, 꾸준히 하면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실력을 늘릴 수 있어요. 무엇보다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글로 남기는 습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