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각서
오늘은 슬쩍 지나가려했는데
저녁 늦게 시작된 비
글을 쓰고 가라 한다
비오면 우산 쓰는 것처럼
비오니 글을 써야 한단다
우산 쓰기 싫으면
그냥 비싸대기 한대 맞던가?
글을 쓰기 싫으면
그럼 돌책주먹 한권 맞던가?
안내면 술래 주먹바위보싸대기!
아이고나 무서워라
우산끝에 비를적셔
잘못했다 각서쓴다
비오면 무조건 쓰겠다고
비오니 우산든 글이든 꼭그냥
브런치에 길들여지지 않는 내 마음대로 작가, 시문학계의 뱅크시, 브런치계의 사파, 마약글 제조합니다. 멤버십료는 햇살에게, 비에게, 바람에게 대신 주세요. 글은 공기와 같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