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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밍 Jun 28. 2017

반복되는 하루, 반복되는 권태
<하루>

조선호 감독의 영화  <하루>


*이 글은 브런치 무비 패스를 통해 영화를 보고 난 후 작성한 글입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하루> 스틸컷. 


 제목에서처럼 하루가 반복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시간을 소재로 한 설정은 흔하나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를 위해 애쓴 노력이 보인다. 하지만 지나친 반복은 영화의 맥을 끊는다. 관객에게도 반복되는 하루에 대한 감정을 느끼게 하기 위한 의도였다면 할말은 없다. 영화의 중반부도 되기 전에 영화의 장르는 스릴러에서 드라마로 바뀐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반전은 차치하고서라도 영화가 선과 악의 국면으로 접어드는 순간부터 영화관은 자리를 고쳐 앉는 사람들로 들썩거렸다. 나는 왠지 족보를 가지고 큐플레이를 하던 어린 내가 떠올랐다. 영화의 결말에서 '우리 아이 이름 뭘로 지을까?'라고 묻는 미경의 물음에 나를 포함한 영화관의 모두가 마음속으로 함께 외쳤을 것이라 확신한다. 


 분명 주연배우들의 연기, 특히 변요한 배우, 유재명 배우, 김명민 배우의 연기는 빼어나다. 그렇지만 굉장히 많은 부분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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