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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bin Hong Apr 01. 2020

호주 첫 주급!
그리고 호주 살이 적응하기.

주급받은 돈으로 마트 장보기, 요리하기 워킹 이후 홀리데이 즐기기.

호주 첫 주급. 호주 달러로 500불 정도 받은 기억이다.

일 한지 1주일이 지났을 때, 호주에서 미용을 하면서 처음으로 주급을 받았다.

한국은 다달이 정해진 날짜에 월급으로 돈을 받았는데, 호주는 이렇게 주에 한 번씩 돈을 준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면서 많은 돈을 가지고 오지 않은 나로서는 참 기쁜 일이었다.

첫 주급, 한국에서 받던 월급보다 값진 가치다.

한국을 떠난 날짜가 2017년 7월 17일 2주 정도 지나 2017년 7월 31일이 내가 호주에서 첫 주급을 손에 쥔 날이다.

얼마냐가 아닌 내가 배운 미용 기술을 가지고 '호주에서도 문제없이 당당하게 돈을 벌며 살 수 있구나' 하는 게 더 의미가 있는 순간이었다.



호주마트는 Coles와 Woolworth라는 큰 대형가 마트 있고 이 외에 ALDI가 있다.

주급을 받고 가장 처음으로 향한 곳은 Brisbane 시티내에 있는 마트였다.

Coles라는 마트에 가서 그 동안 필요했던 것들을 스마트폰에 적어둔 것들 그대로 목록을 지워가며 장을 봤다.

가장 처음에 손에 짚은 것은 역시 '호주 소고기'

호주는 크게 Coles와 Woolworth라는 마트가 여기저기에 많이 분포 해 있고 조금 더 대량으로 물건을 싸게 구입 할 수 있는 ALDI라는 마트가 따로 있다.

그 외에 작은 한인마트들도 많지만 일반적으로 앞서 말한 마트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그렇게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식사와 다음 날 먹을 도시락을 만들었다.

한국에서 미용실에서 일할 땐 반찬만 따로 시켜서 밥은 매장에서 먹는 식의 방법으로 많이 진행을 했었는데 호주 미용실에서 근무하면서는 따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일했던 미용실은 30분 점심시간 동안 나가서 사먹어도 되긴 했었다.


호주나 한국이나 점심시간을 따로 정해 두지 않고 시간이 될떄 손을 바꿔가며 식사시간을 갖는 것은 같았다.


그렇게 하루하루 도시락을 싸고 저녁을 집에서 해 먹으니 요리는 점점 늘 수 밖에 없었고, 호주 2년반 차 현재의 나는 남들에게 내가 한 음식을 같이 먹자고 권할 수 있을 만큼은 요리를 하게 되었다.

호주에서의 하루하루를 적응 해 가며 내 나름대로의 워킹홀리데이에 흠뻑 취해 있었다.




왼쪽부터 천천히 요리가 늘어가고 있었다.

처음엔 쉐어하우스에 적응을 못해서 밖에서 다른 사람이 밥 먹을 때 조심스레 내 음식을 만들어서 내 방 내 책상에 앉아서 밥을 먹었었는데, 점차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거실에서 조금씩 음식을 만들어 각자가 한 음식들을 쉐어 하는 방법으로 푸짐한 저녁식사를 함께 나눌 수 있었다.

물론 이 부분도 쉐어하우스의 분위기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 있었지만, 내 나름 생각으로는 쉐어하우스를 옮겨 갔을 때 항상 난 기본적인 한국 음식을 조금 만들어서 쉐어하우스 친구들에게 나눠 주었고 그것을 시작으로 항상 내가 있던 쉐어하우스는 늘 파티하우스였다. 이 사실은 쉐어하우스의 마스터들 입장에서 좋은 일은 아니지만 이러한 헹동으로 이런 분위기를 가진 쉐어하우스를 만드는 일들이 외국인들과 함께 쉐어를 하는 경우, 영어가 많이 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내는 것도 본인들의 몫이라 이야기 해 주고 싶다.

이렇게 음식을 서로 만들어 쉐어를 하게 되면 어마무시한 파티 쉐어 디너가 만들어 진다

모든 쉐어메이트들이 나와 맞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과 내가 어떻게 지내고 어떤 추억을 만들었는지도 지금 생각을 해 보면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면서 하나하나 사진을 뒤져보다 보면, 난 이들 덕분에 참 많이 행복한 기억들을 남길 수 있었다.

이 사람들과 가끔 연락을 해도 그 때에 서운했던 조금 어색했던 사이, 관계보다는 그 시간이 지난 지금 우리가 함께 즐거웠던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곤 한다.

내 브리즈번 두번 째 집을 함께 살았던 쉐어생들과의 디너파티.


같이 살았던 대만 친구의 생일

그 관계가 더 많이 연결이 되어서 함께 살다가 같이 살던 쉐어생들끼리 농장을 같이 가기도 하고, 지역이동을 같이 하기도 하며 둘도 없는 친구로 남기도 한다.

그래서 이 전에 글에서 이야기 했던게 집&잡은 호주 워킹홀리데이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 이야기 하고 싶었다.




물론, 내 상황은 좀 내가 오지랖도 잘 떨고 사람들한테도 뭔가를 자꾸 먼저 내 던지는 스타일이라 이런 환경을 만드는게 조금은 쉬웠다.

그래서 또 감히 이야기 하면 이 시기가 끝나면 다시는 못 만나게 될 사람들일지 모른다.

그러니 더 많이 다가가고 더 많이 친해지려고 했으면 좋겠다.

한국인이던 외국인이던 상관없다. 그 이후에 내가 조금 사람에게 상처를 받을지라도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온 상황에선 조금 나를 던져버리고 사람들과의 관계쉽을 맺는건 매우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외국인이라면 영어가 늘 것이고 한국인이라면 그들의 경험이 공유가 되면서 본인의 워킹홀리데이가 조금 더 편해 질지 모른다.


로마파크 공원의 바베큐 시설

홈 파티와 더불어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호주는 어딜 가든 잘 찾아보면 전기로 된 바베큐 시설이 잘 만들어 져 있다.

가격은 공짜다. 진짜 좋다.

호주에서 살면서 이 부분에 대한 것은 너무나도 좋다고 느끼고 있고 이 시설을 어딜가든 잘 이용 하고 있다.

내 첫 바베큐는 첫 집에 살던 쉐어하우스의 마스터인 친구와 그 친구들과 함께 Brisbane의 로마파크 공원에서 시작되었다.

그냥 차에 호일하고 먹을 고기들 좀 사고 마실 것들과 고기 구울 재료들만 준비가 된다면 준비 끝이다.

가서 차에서 내린 후 그냥 호일 깔고 먹으면 끝이다.

이 이상 뭐가 더 좋을까. 그 때도 지금도 난 호주에 오는 모든 친구들과 손님들에게 이 경험을 꼭 경험하게 해 주는 편이다.

내가 좋아하는 호주는 이런게 너무 좋았으니까.

이렇게 고기를 사서 공용 그릴 위에 호일을 깐 후 가져온 고기를 올린 후 바베큐를 즐기면 끝!

다시 생각 해 봐도 이건 정말 좋다.

꼭 해봤으면 좋겠다. Brisbane의 경우 새로 지은 아파트들이 많아 아파트 공용시설에 Gym과 수영장 그리고 바베큐 시설은 왠만하면 있다.

내가 사는 Melbourne의 경우는 오래 된 아파트엔 없고 새로 지은 아파트들에는 대부분 있는 편이다.

이 얼마나 영롱한가.....

이렇게 호주에서 사는게 익숙해 졌고, 뭔가 적응이 될 무렵부터 Brisbane이 있는 QLD(퀸즐랜드)지역의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글을 쓰면서 느끼는 건데, 뭐 하나 특별 할 것 없었다고 느끼던 내 워킹홀리데이 기간은 호주에 적응하며 호주가 좋아지기에 충분했던 시간인 것 같다.

처음 "3개월만 살다가 한국 갈거야" 했던 마음이 벌써 3년이 가까워 지도록 호주에 살고 있는 걸 보면 어지간히도 이렇게 사는데 재미를 느꼈나 보다.

한국에 돌아가서 이렇게 살 수 없을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근데 나는 항상 선택을 하면 호주에 남아있는 선택을 하였다.

가족들끼리 나와서 바베큐를 즐기기도 한다.

Brisbane과 Melbourne을 비교 해 달라는 질문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난 Melbourne을 더 좋아한다.

가족, 개인의 삶의방식, 여행과 같은

이런 부분들은 Brisbane이 훨씬 좋다.

그 분은 부정할 수 없다. 우선적으로 날씨가 너무 좋으니까

하지만 일과 삶에 대한 부분의 밸런스까지 함께 본다면 Melbourne을 추천한다.

두 곳을 다 살아 봤을 떄 Melbourne이 기회적인 부분이나 일적으로 배울 부분이 많았다.

물론 이 부분은 내가 미용을 하면서 느낀 부분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차이는 분명히 있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조금 움직이는걸 좋아하고 사람만나는걸 좋아하는 성격의 사람이라면 Melbourne이 좋을 것이고, 혼자 여행을 즐기고 낚시같은 차분한 느낌의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사람이라면 Brisbane이 더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어차피 내가 한 번 도전 해 보기로 했다면
"이건 아닌데" 하는 일들에
너무 시간을 던지지 마세요.
당신의 워킹홀리데이 기간은 평생에 한 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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