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커리어를 위한 시간과 노력에 대해
커리어를 위해 내가 하고 싶은 일의 내용보다는, 지금 직장에서 필요한 능력을 생각했던 것 같다. 일종의 생존 능력을 추구한 것일지도. 지난 업무였던 외식업 컨설팅의 경우, 식재료에 대한 공부를 한답시고 '식객' 만화책을 샀었다.
나름 꾸준히 해온 분야는 글쓰기와 일본어다. 글쓰기의 경우 콘텐츠 에디터를 위한 온라인 실습 강의를 듣거나, 브런치 작가와 연재에 도전했다. 배경지식을 위해 편식 없는 독서를 하고자 선호하지 않는 분야의 책을 찾아 읽기도 했다. 많은 양은 아니더라도 읽기와 쓰기만큼은 매일 조금씩 해보려고 한다.
일본어는 대학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1년 남짓한 어학연수까지 다녀왔기 때문에 아까워서라도 계속 놓지 않으려고 한다. 팟캐스트로 일본어 뉴스를 듣거나, 일본어 드라마를 보는 식이다. 본격적으로 책을 보거나 문제를 푸는 식의 공부를 하기는 싫어서 잔꾀를 부리는 중이다. 이렇게 하면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하면서.
최근 한 깨달음이 있어 방향을 다시 잡고 있다. 나는 완벽주의자여서 늘 이상적인 모습을 목표로 둔다. 그런데 그 '이상적'이라는 것이 도대체 어떤 걸까. 어떻게 지내는 것이 '이상적'인 걸까. 그것도 명확하지 않은 채로 나아가고 있으니 불평, 불안, 불만만 가득하게 지내오고 있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사회의 시선을 무시할 수 없기에 합리화를 하지만, 남들이 말하는 '완벽함'보다 내가 추구할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역시 쉽지 않구나 하면서도, 답을 찾았다는 생각에 안심도 되었다.
나만의 이유와 목표가 분명하다면 밀고 나가면 된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경험과 조언도 참고할 필요도 있지만, 그것에 너무 좌우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