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글과 이어서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리치료 교수의 장모님 무릎 수술 재활 운동 계획표 1
장모님은 무릎 반월상연골 파열로 무릎 수술을 받게 되셨습니다.
수술명은 반월상연골 봉합수술로 입원을 하였는데 수술 당일 의사 선생님이 무릎 관절이 내반슬 (O 자형 다리; genu varus)의 변형이 있어 내반슬 교정술을 같이 진행하자고 말씀하셨다. 장모님의 무릎 반월상연골 파열의 경우 내측 가로형 손상으로 다음 사진 중 A번의 퇴행성 손상이기 때문에 내반슬 교정술을 통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퇴행성 진행을 막기 위해서 적절한 판단이라고 생각되었다. 반월상연골을 절제하지 않고 봉합한다고 하였을 때 이미 실력 좋은 선생님이라 생각하였는데 병원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러나 내반슬 교정술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현재 장모님의 무릎 관절 연골의 퇴행은 심하지 않은 상태였고 유전적으로 가족들 모두 젊을 때부터 내반슬을 가지고 있는 체형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한쪽 내반슬 교정술을 시행하게 되면 반대 측의 퇴행 진행이 더 빠를 수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의료 시스템은 의사가 권유하고 환자가 결정과 책임을 모두 감당하게 됩니다. 따라서 의사의 권유를 거부하기는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해 보고 최적의 선택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낙상 후 허리 디스크로 출발해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적절한 수술을 시행하게 되셨답니다. 수술 후 본격적인 재활 계획을 세워보았습니다.
0~3주
수술 직후 0~3주 동안은 회복을 위해서 무릎에 대한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통증과 붓기를 조절하는데 집중하는 것입니다. 체중부하는 절대 금지이며 무릎관절의 움직임은 완전히 피해야 합니다. 이 시기의 치료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재생을 위한 보호 (체중지지 X, 관절 움직임 X)
부종과 통증의 최소화 (누워서 다리를 곧게 뻗은 상태에서 다리 들기와 발목 발등굽힘을 시행합니다.)
무릎뼈의 움직임 유지 (무릎뼈를 손으로 잡고 가볍게 상하 좌우로 손으로 움직임을 유지시킵니다. 냉찜질도 좋습니다.)
3주 정도 되었을 때 무릎을 체중부하 없는 상태에서 손으로 꺾어 줄 때는 90도 미만으로 시행합니다.
일상생활 중 보조기를 항상 착용하고 양쪽 목발을 이용해서 다리에 체중 부하는 하지 않도록 합니다.
3~6주
3~6주 동안은 움직이지 않아서 굳어버린 관절을 굽혀주는 것이 최고의 목표입니다. 세부적인 치료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속적으로 재생을 위해 보호를 시행합니다. 하지만 0~3주 차와 다른 점은 치료진의 확인하에 부분 체중지지가 가능해지고 무릎 관절을 120도 미만으로 굽힐 수 있게 됩니다.
무릎 관절 최대 폄 유지와 120도 이하로 굽힘에 대한 관절 운동을 시작합니다.
근력 유지와 부종 감소를 위해 누워서 발등 굽힘 운동을 지속합니다.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clamshell이라는 엉덩 관절 벌림과 폄 근육군에 대한 근력강화를 시행합니다.
6~9주
드디어 부분 체중 지지 상태에서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릎 관절에 회전 힘이 생기는 것은 절대 금물이기 때문에 보조기를 꼭 착용해야만 합니다. 목발도 양쪽이 아닌 한쪽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운동 치료가 가장 세밀하게 필요한 시기입니다. 세부적인 치료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속적인 재생을 위한 무릎 관절 보호
근력 강화 운동 이때는 특히 무릎의 여러 가지 시술로 생기는 체중지지 금지 상태에서 돌아오기 위해서 무릎관절의 앞쪽 폄근과 뒤쪽 굽힘근에 대한 근력강화를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균형 능력을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발목의 발바닥 굽힘 근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본격적인 운동이 시행되기에 운동 프로그램을 사진과 같이 보여드립니다.
1. 무릎 앞쪽 근육 중 특히 내측광근 (vastus medialis muscle)을 깨우기 위해서 쿼드 셋 (Quad set) 운동을 시행합니다.
- 발목을 가능한 범위로 발등 굽힘을 시행한다.
- 수건을 10초 동안 무릎으로 누른다. (주의 사항은 사진처럼 누워서도 가능하지만 벽에 기대고 앉은 상태에서 안쪽 부분의 근육에 힘이 들어가는지 스스로 손으로 만지면서 수건을 눌러주는 것입니다)
- 10초 운동 10초 휴식을 10회 반복
2. 부분 범위지만 무릎의 끝범위의 강화를 통해 내측광근을 보다 자극하기 위해 Short arc Quad를 시행합니다.
- 무릎이 약간 굽혀지도록 무릎 아래에 폼롤러 또는 베개를 받친다.
- 발목을 가능한 범위로 발등 굽힘을 시행한다.
- 무릎을 최대 범위까지 폄을 하고 10초 동안 유지한다.
- 10초 운동 10초 휴식을 10회 반복
3. 90도 굽힘 자세에서 최대 폄까지 운동을 통해 허벅지 앞쪽 근육을 강화하는 Long arc Quad를 시행합니다.
-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무릎을 90도 굽힘 자세를 취한다.
- 발목을 가능한 범위로 발등 굽힘하며 무릎을 최대로 폄한다.
- 10초 유지 10초 휴식 10회 반복
4. 벽 짚고 무릎 올리기 운동을 시행합니다. 제자리에서 걷는 동작처럼 시행하되 무릎을 최대한 복부로 붙이기 위해서 노력하며 높이 들어 올립니다. 유지시간은 없고 동작으로 20~30회 정도 시행합니다.
5. 이제 뒤쪽 햄스트링 운동입니다. 벽 짚고 무릎을 90도로 굽힘 동작을 시행합니다. 근육이 짧아져 있는 관계로 엉덩관절이 같이 자꾸 뒤로 빠지려고 하지만 최대한 엉덩관절은 벌리거나 폄 동작이 없는 상태에서 무릎만 굽히도록 노력합니다. 유지시간은 없고 동작으로 20~30회 정도 반복합니다.
6. 발목힘도 증가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heel raise 운동을 시행합니다.
- 벽이나 난간을 잡은 상태에서 양쪽 다리를 동일하게 뒤꿈치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시행합니다. 유지시간은 없고 20~30회 반복합니다. 이 운동은 무릎에 부담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더 많이 시행할수록 좋습니다.
7. 전체적인 하지 운동은 역시 스쿼트가 좋습니다. 그러나 부상 방지를 위하여 의자를 활용합니다.
- 일반적인 스쿼트 운동법과 동일합니다. 무릎이 발끝을 넘지 않도록 꼭 신경 쓰면서 아래로 내려갑니다. 6~9주 차에는 전범위 스쿼트 운동은 시행하지 않고 60도 정도만 내려가며 시행을 합니다. 지금 사진이 60~70도 정도 내려간 모습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복잡한 운동은 연세가 드신 분들이 따라 하기 어렵기에 꼭 필요한 운동만 나열해 보았습니다. 운동설계에서 가장 집중하는 점은 무릎 폄 근육인 넙다리네갈래근이며 그중 특히 가장 무용성 위축이 심한 내측광근을 깨워주어야 합니다. 이 근육의 작동을 확인하지 않으면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비대칭이 유지되고는 합니다. 운동 중 약간의 통증은 발생할 수 있지만 운동 종료 후 통증이 증가되면 운동의 횟수를 줄여야 합니다.
9~12주
일상생활로 복귀를 위한 시기가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완전히 퇴원도 가능하고 완전 체중지지 상태에서 하지 근력강화의 일반적인 스쿼트 운동 등 다양한 활동으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원래의 스포츠 활동의 70& 이하로 수행 능력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장모님은 지금 수술 후 10주 차가 되었답니다. 지금은 퇴원해서 집에서 원래의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무릎 연골이 찢어져서 발생했던 찢어지는 통증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아직도 수술 부위의 불편감은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행의 비대칭은 완전히 사라졌답니다. 양쪽 허벅지의 둘레 차이도 아직은 있습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운동을 통해 완전한 회복을 위해 도와드릴 생각입니다.
무릎 수술에 대한 재활 운동은 수술법에 체중 지지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수술은 꼭 다른 프로토콜을 따라야 합니다. 다만 체중지지가 가능해지는 시기에 시행되는 운동치료는 사진으로 제시한 운동과 그 주의점을 신경 쓰면서 잘 따라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은 "Best Exercises After Meniscus Repair of the Knee - Physical Therapy Simplified"를 참조하였습니다.
헬타시스는 항상 건강한 여러분의 삶을 지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