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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llkas way Nov 28. 2019

엘리베이터에서 인사하기

엘리베이터에서 서로 인사하면 좋아요

해외에서 주재원으로 4년 살다 보니 우리나라 문화와 비교해 보면 

가끔 이랬으면 하는 문화들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인사하기'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엘리베이터를 타면 정말로 인사를 안 한다.

그중에 인사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대부분은 타기가 무섭게 앞만 보고 있거나

정면에 보이는 층수만 보고 있다. 그러다가 1층에 도착하면 서둘러 내린다.

인사를 안 하니 1층까지 내려가는 시간이 더디 간다.


반면에 출장을 가거나 해외에 있다 보면 외국인들은 엘리베이터에서 인사를 

참 잘한다. 서로 눈을 마주치면서 반갑게 'Hello~'라고 인사를 해준다.

외국에서는 엘리베이터에서 인사를 하지 않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몸에 익힌 습관일 것이다. 서로 인사를 하면서 조그만 공간 안에 

따뜻함이 녹아든다.

나도 되도록이면 엘리베이터에서 인사를 하려고 한다.

아주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학생 누구를 만나든지 인사를 한다.

그러면 상대방도 가벼운 목인사로 답례를 해준다.

남의 눈치를 보는 것이 생활화되어있다 보니 먼저 나서서 인사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더욱이 이제는 이웃사촌이란 말이 점점 퇴색해져 간다. 서로 자기의 삶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래서 사회가 각박해지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이웃에게는 

가벼운 인사를 해보자. 출근하는 아침에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모두가 다 나의 인사를 받아주는 것은 아니었다.

한 번은 여고생이 탔는데 평상시처럼 인사를 했더니 상대방에서 

'왜 낯선 사람이 나에게 인사를 하는 거지?'라는 느낌을 받았다.

멋쩍어서 그냥 넘어가긴 했지만 아쉬운 부분은 있다.


더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두가 조금씩 노력을 해야겠지만

나부터 솔선수범 해야겠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한 하루를 시작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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