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야하는데 잠이 안와서 그냥 끄적끄적
브런치란는 공간을 생각해보며..
내가 처음으로 브런치에 들어오게 된 당시에는 브런치 작가가 되는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지금은 잘 모르겠다. 브런치 규정이 어떨런지. 전에는 브런치 작가로 등록을 안해준다고 공지에 작가 탈락한 사람들의 악플도 많았다ㅎ 브런치에 글쓰게 된지도 꽤 된 것 같은데 몇년째인지는 기억이 안난다. 당시 나는 블로그 하나를 운영 중이었고 방문자가 꽤 많았고 책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했는데 그 중 일정 부분은 시에 관한 리뷰였다. 시 쓰기를 좋아해서 시도 여러편 써 두었고 그렇게 브런치 작가로 등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건 작가만의 감이지만 작가라면 다들 알 것이다. 누가 내 작품을 제것인마냥 배껴대는지. 내 새끼를 못알아볼리가 없다. 내 고통으로 태어나는 것이라. 나는 어느 한 방송에서 내 문장을 배껴서 제 것인것 마냥 읊어대는 연예인을 봤다. 듣자마자 알았지만 그러려니 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내것이라고 따지려고 든다면 하겠지만 특별히 이득이 크지 않은 점도 있고 밝혀내는 일도 쉽지 않은데다 처음 있는 일도 아니었어서. 그렇다 해도 지금까지도 싫어하는 연예인이다. 대인배는 아니라서. 이런 일이 잦은건 창작이라는 분야의 모호함때문이겠지. 어차피 모방이든 표절이든 증명하기가 어려운 일이다. 예전에 있었던 일들 중에는 내가 미술을 하면서 전시를 해댈때인데 전해듣기로는 한 교수님이 내 그림을 베꼈다고 했다. 그냥 그러냐고 하고 말았다. 어차피 난 순수미술을 지속할 만큼의 부는 없었고 그 교수님한테 받은 은혜도 있으니 그걸로 갚았다 치기로 맘먹었다. 그 당시 이미 순수미술을 접은 뒤이기도 했고. 아니 시작도 제대로 못하기도 했지만ㅎ
지금 하는 일은 베이스부터가 서로가 서로를 배껴대며 해 나가는 일이기에 이쪽 일에서 모방이든 베끼는 거든 아예 생각을 놓고 있다. 이 일은 그런 일이니까. 아무도 베끼지 못하도록 개성이 아주 강하거나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창의성이 있든가 해야하는데 그 정돈 아닌거 같으니 내 재능이 고만고만한가보다 하는 것이고 베낌 당하는것도 일상이고 나도 베끼기도 하고 그러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아예 먹고 살 수 없어서. 하지만 이런 가면만 창조이고 창의성인 모방을 지속하자니 이것도 물린지 몇년째다. 나름 다른 방법을 모색한지가 이제 대충 어림잡아 6개월 즈음? 제대로 해보자 해서 한지는 대충 4개월즈음인데 심적으로는 4년은 된 것 같다.
하여튼 브런치 얘기로 다시 돌아가서 생각해보자면 브런치라는 공간은 독자+작가의 공간이라기보단 작가+작가의 공간이랄까. 첨부터 작가 등록을 받아서 글을 쓸 수 있게 해주었던 공간이기에 글을 읽고 싶은 사람보단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이 많은 공간이다. 그럼 작가들은 어떤 이야기를 읽고 싶어할까? 독자가 많은 공간인 웹소설 시장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웹소설을 즐겨읽는 작가라 해도 각잡고 작가만 받은 웹사이트에서 웹소설이 인기가 있을리는 없고 독자보다 작가가 많은 브런치는 자기계발이나 다른 사람의 실제 인생이 궁금해서 읽게 되는 에세이나 뭐 그런 류가 많다. 휙휙 지나가고 시선을 끄는 건 인스타가 좋을 것이고 도파민이 터지는 글은 다른 리디북스같은 가벼운 소설로도 충분할 것같다. 그렇다고 순문학이 인기있는 것도 아니다. 나는 사실 브런치가 순문학으로 발전했으면 했는데 자본주의 시장에서 뭔 순문학인가 싶다. 암튼 여기서 잘 되서 출간을 하고 재화를 벌어들이려거든 그건 안되겠지. 순문학은 여전히 출판사의 몫인가보다 하는 중이고.
그래서 내 글에 하트가 눌려진다한들 누가 읽을거라는 생각은 잘 안한다. 내가 하트를 누르면 답방을 가는 일이 잦은 것도 브런치다. 모두가 작가니 서로 품앗이를 하는 개념이지. 예전에는 나도 몇 번 하다가 관두었다. 이전에는 고등학교때 전국대회에서 글과 관련된 꽤 높은 상을 타 본 뒤로 나에게 생긴 작가라는 가능성의 씨앗때문에 항상 글작가라는 뭔가 대단한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는데 요즘엔 접은 꿈이 되어서 그렇다. 나는 생각보다 남한테 관심도 크지 않고 어떤 계도같은 메세지에도 관심없고 논란거리를 더 이상 만들었다간 인생이 지금보다 더 바쁠거같아서 그게 싫고 글작가 역시 치열한 세상일게 뻔하고. 뭐 지금은 할 일이 많기도 하고. 더 하고 싶은건 따로 있기도 하고. 좋은 글을 읽을 수 있는 것에 만족한다.
그렇긴 하지만 일정 주제없이 이렇게 주저리 떠드는 것은 여전히 재미가 있다. 그런거 치곤 요즘은 쓰기가 귀찮아서 안쓰기도 하고 정말로 바빠서 글을 쓸 내적 여유로움이 사라진 상태기도 하지만.
흠. 무슨 주제를 써볼까.
솔직히 고백하자면 카카오 이모티콘에 대한 얘기를 쓰고 싶었는데 참은게 10번은 넘는다ㅎ 오늘도 그렇고. 올해들어서 진짜 노답이라 느껴지는게 한두번이 아닌데 일반적인 업데이트고 나발이고를 떠나서 환장모먼트가 많다ㅎ 듣기로는 이모티콘 업무만 카카오에서 분사를 할거라는 얘기가 떠돌던데 이것도 참..ㅎ
이전에는 운동인니 사랑이니 인간관계니 나발이니 그런 말만 적었었는데ㅎ 이런 주제라는게 뭐 별다른 관심도 안받을 수 있고 슽트레스풀기엔 좋았지. 사랑얘기 인간관계 얘기 뭐 이런거. 앞으로도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일 얘기를 적다보면 일에 감정이 들어가게 될거같아서 피하긴 한다.
일단 자고
내일은 내일의 일을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