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슨상님의 멘털케어

11/30 엉덩이 힘

by 오뚝이


11월의 마지막 날.

벌써 세 번째 기록이다.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서

또 일기를 쓴다.


오늘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파이널이 끝나면 시험이 딱 한 달 남는데

그 시기에 갑자기 칸트 빙의해서 나는 왜 사는가

이런 생각하지 말고 로봇처럼 공부하라고…


날이 추워지고 이불은 포근하니

좀만 더 자야지 하다 보면 열 시가 되고 열 한시가 되고

그냥 점심 먹고 학원 가야지 하고 학원 가서

세네 시간 공부하고 나면 금방 해가 져버린다고…

그냥 아침 일찍 눈 뜨자마자 학원 출근해서

버티라고.


결론은 버텨.

버티는 자가 합격한다..

내가 공부는 못해도..

엉덩이는 무겁지..

엉덩이 힘 믿고 간다..


딸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keyword
일요일 연재
이전 05화선생님에게 편지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