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나는 왜 책을 읽을까?
나는 책을 읽는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느냐면 그렇지는 않다.
그렇지만 책에서 손을 놓고 시간이 흐르면 머리한구석이 불편하기 시작한다.
나는 왜 읽고 싶을까?
음.. 책을 읽으면 위로를 받고, 새로운 지식을 얻고, 해냈다는 성취감이 든다.
생활을 하다보면 어느 특정 순간에 드는 느낌이 있는데 내 어휘력으로는 표현을 안되어서 답답할 때가 있다.
그런 순간순간들이 기억되어 있다가 책을 읽다 보물을 발견하듯이 한 문장이 눈에 확 들어오며 가슴이 뛰고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든다.
그래 이거야 하면서 혼자 어깨 춤을 추고 있다.
내 마음이랑 같구나 하는 동질감에 친밀감이 급상승해서 작가의 또 다른 책을 찾아서 읽게 된다.
그러면 좋아하는 작가 리스트가 생기고 읽고 싶은 책은 늘어간다.
어느 날은 내가 숨기고 싶은 감정이나 과거상황을 사진 찍어 놓은 것처럼 묘사되어 있을때 꽝하고 머리가 울리면서 묘하게 위로를 받는다.
아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 다들 추억으로 남아 있는 모두의 과거이구나.
어두워지려는 내 마음에 문을 열어준다고 해야하나
나만의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 사람들은 다 비슷비슷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느낀다.
사람들이 고전을 읽는 이유도 인간 고유의 본질적인 심리는 변하지 않아서이지 않을까 싶다.
고대부터 전해져 오는 철학과 소설, 역사는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고민과 감정을 나누고 있다는 깨달음을 주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심리학이라는 학문이 계속 발전하는 것이고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다.
심리적으로 불안할때 자기계발서를 읽으면 사람이 아닌 책으로 따끔한 충고를 받고
머리가 무거울 때는 가벼운 에세이를 읽고
감성취미를 위해 예술전문도서를 읽어 아는 사람이 많이 볼 수 있음을 실천하고
삶을 위한 가치관을 위해 소설과 철학책을 읽는다.
독서는 내가 모르고 있었던 것을 깨닫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니 지식욕구도 충족되고
왠지 공부한 느낌이 들고 완독한 후에 오는 성취감도 기분 좋은 일이다.
나는 책이 있는 서점에 가는 길도 즐겁고
책디자인,사각거리는 종이감촉, 책이 있는 공간은 설레고
또다른 세계로 갈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