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북토크와 인터뷰: 출판 후속 활동들

아트뉴스 재팬 인터뷰 등

by 정윤선

출판을 하고 나서 처음 경험한 것은 북토크와 저자로 인터뷰를 받는 경험이었다. 보통 나는 작가를 인터뷰하는 인터뷰어의 입장에 선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인터뷰이가 되는 게 어색하기도 했고 긴장되기도 했었다. 여기에는 출판 이후의 후속 활동들에 대한 기록을 적어보려고 한다.






루이즈더우먼 봄맞이 밋업 북토크


북토크를 하면 좋겠다 이야기하면서도 북토크를 막상 추진하려고 하면 장소에서부터 진행자, 게스트는 누가 할지, 누구를 초대하고 비용을 받을 것인지 등등 여러 가지 결정하고 추진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다. 다행히 필자는 루이즈더우먼에서 관련해서 많은 부분을 추진해 주어 비교적 편하게 북토크를 진행할 수 있었다. 북토크를 하면서는 책의 전반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특히 책에 담기에는 애매한 현장감 있는 경험이나, 책을 만들게 된 계기와 출판 후의 심정에 대한 이야기들을 주로 이야기했다. 기억에 남는 재미있었던 질문은, 이런 내용으로 책을 냈을 때 후폭풍이 두렵지 않았냐는 내용의 질문이었다. 연구자로서 접근했고 다른 사람들도 연구로 받아들여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으며, 글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책을 만들게 된 계기나 마음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출처: 루이즈더우먼 웹사이트, 「2025 루이즈더우먼 봄맞이 밋업」, 2025 https://louisethewomen.org/news/?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66506251&t=board






일본 아트뉴스 재팬(ARTnews JAPAN) 인터뷰


북토크 이후, 일본의 웹 저널 매체인 아트뉴스 재팬에서 루이즈더우먼에 연락을 주셨다. 덕분에 루이즈더우먼 대표와 함께 인터뷰를 함께 진행하게 되었다. 일본 아트뉴스 재팬에서는 이번에 한국의 페미니즘 미술과 관련해서 연재 글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페미니즘 미술 중에서도, 루이즈더우먼을 소개하기 위해 연락하게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리고 필자는 루이즈더우먼을 페미니즘 미술로 보는 책의 저자로서 인터뷰에 참여하게 되었다.


사실 책을 영어나 다른 언어로 번역해서 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시간과 비용이 턱없이 부족해서 어렵겠다고 판단했었고 한편에 아쉬움이 었었는데 일본에서 간략하게나마 책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로 먼저 연락을 주셔서 무척 반가웠다. 또 영어의 경우엔 약간은 할 수 있지만 일본어는 정말 잘 몰라서 일본에 소개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해외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도 생각지 못한 곳에 있을 수 있구나 생각했다. 특히 책에서 한국에서 있었던 '#미술계_내_성폭력' 운동의 과정에서 일본의 성폭력 문제제기와도 연결되어 있었다는 점을 적은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일본에 루이즈더우먼의 활동과 책을 소개할 수 있었다는 게 기뻤다.


아트뉴스 재팬 링크 ▶ https://artnewsjapan.com/article/40828






'TOFU' 유튜브 인터뷰


아트뉴스 재팬 인터뷰 이후, 인터뷰를 하게 될 일이 크게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TOFU'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연락이 왔다. 'TOFU'는 미술 평론가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 내용을 기록해 업로드하는 유튜브 채널이었다. 직접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눈 바로는, 미술 비평을 하고 있는 유튜버 분께서 일상이나 사석에서 미술 관계자나 평론가들과 나누는 이야기들이 휘발되는 게 아쉬워서 기록을 하다가 유튜브 채널을 만들게 되셨다고 말씀해 주셨다. 아직 구독자나 게시물이 많지는 않았지만, 궁금했던 평론가들의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유튜브 채널에 초대되어 반가웠다. 한편으로 책에 대해 자세히 읽어보고 질문해 주셔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해볼 수 있는 기회였고, 비평가 대 비평가로서 이야기하면서 페미니즘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재미있었다. 아트뉴스 재팬에서의 인터뷰보다는 좀 더 비판적인 입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해 주셔서, 나 또한 앞으로 내가 인터뷰어가 되어 누군가에게 인터뷰를 할 때 어떤 질문과 어떤 태도로 접근하는 게 좋을지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https://youtu.be/kKlr7gzpb7o?feature=shared





책을 만들고 나면 알게 모르게 책이 계속 팔리겠지 생각은 했지만, 북토크 정도 외에는 이어서 어떤 후속 활동들이 있을지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북토크 같은 경우 책에 대한 이해도나 책의 판매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던 것 같고, 인터뷰의 경우는 직접적인 영향까지는 아니겠지만 책의 인지도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책을 읽는 사람이 늘어나고, 책에 대한 비판과 해석과 같은 다양한 독자들의 참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keyword
이전 07화드디어 출판, 한 권의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