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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작가 Jul 24. 2020

바보야, 여기서는 혁신이 일어날 수 없어.

 공무원, 공공기관에서 무슨 혁신이야!?


최근, 공무원, 공공기관에서 ‘혁신’, ‘창의’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쩌면 오래전부터 ‘혁신’, ‘변화’를 줄곧 외쳐왔던 것 같다.


많은 비용을 쏟아부어 컨설팅 회사 등의 도움으로 복잡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혁신’을 위한 그럴싸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그곳에서는 어떤 ‘혁신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유에 대해서 조금 생각해보자.


공공부문에서 ‘혁신’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


즉,


공공부문에는 누가 지원하는가?라는 질문부터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작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공공부문에는 ‘혁신’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지원하고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만약, 

그들이 ‘혁신’을 생각했다면, 창업을 하거나 경험을 위해 기업에 지원하고 입사했을 것이다.


따라서,

공공부문에 들어온 사람은 거의 대부분 변화하려 하지 않고 안정된 생활을 위해 들어온 사람들이다.


그들이 어떤 ‘혁신 하겠는가?


어떤 유인체계를 도입하더라도 그들의 고통만 커질 뿐 공공부문은 ‘혁신’이 일어날 수 없다.


그들의 목적은 혁신’, 변화’ 등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이런 질문을 할지 모른다.


그럼 이제부터 ‘혁신’적인 사람을 뽑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되지 않냐고...


일단 그런 사람들은 지원조차 하지 않는데, 선별 자체가 무의미하다.


나의 주장을 조금 양보하고 물러서서,

그런 사람들을 뽑았다고 가정하자.


그렇다 하더라도 기존의 ‘혁신’적이지 않은 사람들에게 물들거나 못 견뎌 퇴사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다면 모든 걸 자포자기하며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내가 생각하는 공공부문의 혁신’에 대한 생각을 묻는다면 아래와 같이 말할 것이다.


바보야, 여기서는 ‘혁신’이 일어날 수 없어




공무원, 공공기관 종사자가 있다면,


그들 자신에게 한번 물어보자.


아마도 나와 같은 결론에 도달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내가 여기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 ‘혁신’, ‘변화’, ‘창조’...???


아니다...



얼마 전 공무원, 공공기관 종사자인 동생이 물었다.


"형, 여기 사람들은 왜 이렇게 일처리부터 조직문화가 경직적이고 답답한 걸까요? 왜 이렇죠?"


나는 대답했다.


"그런 사람만 모인 곳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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