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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기억과 추억을 불러다 준다

by Chong Sook Lee


세상에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머리로 생각하고
입으로
말을 하며 사는 것이다.

살아있는 인간이라면
말을 못 하고
듣지 못해도
생각을 하게 되고
눈으로 손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하며 산다.

어느 날은
생각이 도망을 가 버린 듯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다가도
몇 자 적어 나가다 보면
생각이 쏟아져 나온다.

특별한
문장이 아니더라도
지나간 어제를 기억하고
나를 찾아온
새로운 하루를 적는 것은
멋진 일이다.

잊힌 기억을 되살리고
기록하면
시간이 가고 세월이 흘러도
글은 남는다.
생각이 나고
기억이 돌아오고
추억을 살리며
모르는 내일을 계획하게 된다.

삶은
각자가 꾸미고 가꾸는 것이다.
힘들고 고달픈 삶
슬프고 아픈 삶
고통 속에서
괴로워하는 삶이라도
글로 표현함으로
아름답게 승화되고
기쁨과 행복을 만날 수 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어우러져 이루는 세상에
보이지 않게
끝없이 이어지는 생각은
미래라는 시간을 만든다.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땅에서 봄이 되면
수많은 것들이
솟아나고 피어나고 자라고
보이지 않는 것
들리지 않는 것들은
생명이 되어
세상을 이끌어 간다
작은 생각과 작은 행동이
세상을 움직인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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