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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니니 Aug 12. 2024

0. 90년대생 K워킹맘: 아이가 낳고 싶었나요?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인 세상에...

2024년 현재 4세 아이를 키우고 있다. 직장도 다니고 있다.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인 세상에 오히려 출산은 필수 결혼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던 90년대생 필자에게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결혼의 생각이 있거나 결혼을 한 친구/지인/후배들은 묻는다.


어떻게 아이를 낳을 결심을 하셨어요?
아이를 낳는 것 추천하세요?


필자는 답한다.


태어나서 경험해 본 적 없는 종류의 힘듦과
태어나서 경험해 본 적 없는 종류의 행복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요.
고로 선택입니다.


2023년 4분기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가임 여성 1명 당 0.65명.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OECD국가 중 최저 수준임은 물론 OECD 국가 38개국 중 1 미만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오랜만에 만난 외국인 친구들에게서 한국의 출산율 걱정을 들어야 할 정도니까.


‘2022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 비중’은 전체의 절반 가까운 46.4%고,

2030 세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다는 답변이 60%에 달할 정도로 딩크가 많은 세상이다.


아이를 낳고 싶었는가... 묻는다면,

'꼭 낳고 싶었다'기 보다는 '내 인생에 아이가 없을 것 같지는 않다' 정도의 마음이었다.


다만 굉장히 확신을 가졌던 포인트는 아이를 원하거나 아이를 가질 게 아니라면 '결혼'이라는 제도는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 정도(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필자는 그저 스스로가 아이를 낳을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결혼이라는 제도는 그저 법적인 수단에 불과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기 위해 그 모든 책임을 가지고 법적인 제도로 얽힐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을 해왔다. 결혼을 해서 살아본 지금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이를 가지게 되었는고... 하니,

슈퍼 P답게 계획적인 임신을 하진 않았기에 필자에게 찾아온 아이를 '언젠가 내 인생에 한 번쯤은 있을 일'이라고 생각해 결심을 하고 실행에 옮겼다는 표현이 가장 정확할 것 같다.


이른 나이에 커리어를 시작했고, 커리어를 결혼/출산/육아로 접을 생각이 전혀 없던 필자가,

이 저출산 시대에 K직장인으로서, K엄마이자 워킹맘으로서 살아가는 2024년 현재의 단상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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