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많이 따라붙는 질문 중 하나이다. 나의 형제 관계와 그의 행방.
우리 집은 1남 1녀. 내 밑으로 연년생 남동생이 하나 있다.
그렇다면 추가 질문이 붙는다.
동생도 학교를 안 다녔나요?
아니오 동생은 학교를 다녔어요. 고등학교 때 학생부회장도 했는걸요.
동생은 왜 학교를 다녔나요?
답은 '맞춤형'이라는 것이다.
부모님이 동생에게 권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동생은 학교를 다니기를 선택했다. 이렇게 재밌는데 왜 안 가냐고.
그리고 또 사람들이 신기해하는 구석 중 하나는,
홈스쿨링을 선택해 마냥 자유로운 영혼일 것 같은 나는 지극히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며 프로야근러로 살고 있고 모든 정규코스를 마친 내 남동생은 EDM 작곡가이자 DJ로 활동하며 자유롭게 살고 있다는 것이다.
동생이 속해있는 2인조 DJ 그룹이자 작곡 그룹인 삐에르블랑쉐 @pierreblancheofficial @isco_prblc 그게 신기한 일인가? 싶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놀라곤 한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선택이 한 방향에서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나와 내 동생은 그 때 그 때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선택을 하며 살아온 것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부모님 입장에서 미더운 자식과 그렇지 않은 자식의 차이는 아니었느냐는 질문도 꽤나 많이 받지만,
그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은 두 사람 다 고려를 했다고 했지만 자녀의 선택권도 존중했다는 의견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평소에 누가 물어볼 때에도 늘 강조한다.
그 아이에게 맞는게 무엇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내가 좋았다고 해서 이 방법을 무조건 권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꼭 강조하고 싶다.
아이가 원한다고, 부모가 원한다고 무조건 시작할수 없는 것이 홈스쿨링인 것 같다.
'나에게 맞을 지,' '내 아이에게 맞을지'
사실 답은 해보기 전까지 모른다는 것이다.
요즘은 필자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보다 보다 자유롭고 체험학습을 권장하는 분위기라고 알고 있다.
그렇기에 '남들이 다 학교를 가는 시간'에 '나 혼자 집에 있는 경험'을 홈스쿨링 시작전에 꼭! 반드시! 일주일 이상 해보고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과연 '내가' 혹은 '내 아이가' 남들과 다른 길과 생활 패턴을 경험했을 때 소외감이나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지, 혹은 잠깐의 자유라고 생각해서 방종에 가까운 생활이 되는지 실천해본 뒤에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뭐든지 해보고 결정하는게 무작정 부딪히는 것보단 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