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것들을 하고 이러한 것들을 하고 이러한 것들을....
삶에 패턴을 중요시하고 다이어리 작성을
매일 하며 체킹을 하던 나름 플랜걸이였던 나는,
지금은 닥치는 대로 들어오는 대로 일하고
공부하고 책읽고, 잠깐 머리가 아파 휴식을 하고
자고 먹고 를 하다보니...
그 패턴이라는 것이 없어지는 듯한 경험을 하고 있다.
지키고 싶어도 현 상황상 지켜지지 않고
통제하고 싶어도 통제하기를 매일 실패하는 지금
구름따라 강물따라 따라따라 가는
누군가의 발걸음 처럼,
이렇게도 가고 저렇게도 가며 내 인생의 길을 개척 하고 있는 것 같다.
성장이라는 것은 어느순간 내 룰을 깨고 나와야 한다고 하는데,
너무 룰대로 가지 않으니,
조금 두렵고 막막하기도 하다.
그로 인한 설레임도 동반하고 있긴 하지만.
원래 내가 사는 패턴에서 벗어나 있어.
늘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내가 이렇게 갑자기 글을 쓰는것도.
아! 글쓰고 싶은데 라는 강력한 생각의 세포들이 시간의 여백에 밀어붙인 덕분이고.
시간이 유한하다고 느끼기 때문이고.
하고싶은것도 많고
돈도 벌어야 하고
배우고 생각하고 싶은 것도 많고.
많고 많아 머리가 식을 틈이 없긴 하지만.
그 중 하나라도 제대로 하자.
하나라도 잡고 알고 가자라는 마음으로
임하려고 한다.
시간은 유한하고 물리적 에너지도 유한하고
다 한계가 있다. 다 잘할 수는 없고
다 배울 수도 없다.
그냥 그 시간에 배우는 것 알게되는 것
성장하는 것 그게 다다.
그 시간 이후에는 없다.
뇌속에 몸속에 들어가지도 않고.
억지로 넣어도 흘러내려갈 것들은 흘려 내려 간다.
그래서 더더 뭔가 뒤죽박죽이라고 느끼곤 하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간다.
생각이 가든 행동이 가든 어디든 간다.
움직이지 않으면 가망이 없음을.
뒤죽박죽이라도
뭐든 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