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은 2004년도에 대규모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2017년도에 증축 공사까지 거쳤다. 그렇게 두 번의 큰 업그레이드에 의해 오늘날의 멋진(?) 대전역이 완성되었다. 현재 대전역의 아이콘이라고 한다면 아마 대전 시민분들은 다들 똑같은 생각일 텐데 바로 쌍둥이 빌딩이다. 이 쌍둥이 빌딩의 역할이 의외로 꽤 많다. 일단 코레일 및 철도시설공단 직원들의 기숙사 역할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추가로 할 이야기가 있는데, 대전역 뒤쪽은 동광장이다. 이 동광장에서 삼성동 방향으로 가는 구 1차선 도로가 있다. 지금은 그 길이 거의 폐쇄가 될 정도로 차량 이동이 없다시피 하고 있다. 아무튼 이 구도로를 통해 삼성동 방향으로 가다 보면 코레일 직원분들의 구 사옥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 구사옥이 마음에 드는데 이유는 엄청나게 자연 친화적인 건물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담쟁이덩굴이 건물을 꽤 뒤덮고 있고 주변 녹지 조성이 매우 훌륭하다. 아 이거 언젠간 지나갈 때 사진을 찍어놔야겠다 싶다. (찍어도 된다면...?) 아무튼 오늘날의 대전역 쌍둥이 빌딩은 상당히 상징적인 건물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철도 이용객들도 종종 이용하곤 하는데 1층에 우리은행을 비롯한 카페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름에 굉장히 시원하다. 또한 대전역 확장으로 인해 주차장도 대폭 커져서 여행하시는 분들도 종종 이용하고 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멋있다. 그래서 오늘날 대전역 쌍둥이빌딩하면 바로 이 New 사옥 건물이 대전의 랜드마크로 자리를 잘 잡히게 된 것 같다.
아까 잠깐 언급했던 동광장 앞으로 지나는 작은 하천이 있다. 바로 대동천. 대동천도 과거에는 매우 더러운 하수구 물이 흐르는 곳이었지만 새마을운동을 통해 지금은 물고기가 살고 밤에 수달이 돌아다니는 매우 깨끗한 하천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이 하천 사이드로는 산책로가 있는데 프리랜서 시절에 밤에 자주 걷기 운동을 했던 코스였다. 어느 날 걷기 운동을 하다가 동광장 주변을 지나게 되었고 저 멀리 저녁 하늘이 굉장히 이뻤다. 때마침 뷰도 딱 대전역 쌍둥이 빌딩 시야였고. 그렇게 해서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그려본 디지털 풍경 그림이 바로 이것! 쌍둥이 빌딩인데 왜 한쪽만 찍었냐면 저 구름층이 너무 이뻤기 때문에 하늘을 좀 더 많이 담고 싶어서였다. 특히 구름이 보라색이어서 너무 이뻤다. 최대한 구름을 어떻게든 사실에 가깝게 표현하고 싶었고 나름 심혈을 기울여 그려본 결과가 이 그림 되시겠다. 또한 대전역 쌍둥이 빌딩 건물을 비롯한 동광장은 아직도 80년대에서 머물러있기에 굵고 가는 여러 전선들이 골목 사이사이에 늘어져 있다. 하천에서 위쪽을 바라보는 뷰이기에 집 모습들은 거의 없다. 마음에 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