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입체감이 제대로 느껴지는 구름이었지
시간대는 늦은 오후. 큰 두 나무 사이로 먼 산이 보인다. 계룡산 라인일 것이다. 서쪽이니까. 하늘 높이 많은 구름들이 몽글몽글 생성되어 있었다. 뭉게구름이 뭉게뭉게 패턴으로 아래에서 위로 피어오르는 형태라면 이 몽글몽글 구름은 뭉게구름의 안티 버전인 것이다. 아래 부분이 동그란 형태다. 보통 이런 구름은 유방운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보통 유방운은 대기가 불안정할 때 나타나는 편이다. 하지만 그 정도로 대기가 불안해 보이지는 않았다. 어떤 원리로 이렇게 아래로 몽글몽글한 형태의 구름이 생성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되게 이뻤던 구름인 건 분명했다. 너무 인상 깊었던 구름이어서 꼭 그려야겠다고 생각했고 마침내 작업이 완료되었다. 앞으로는 꼭 풍경화를 그릴 때 원본 사진도 같이 첨부를 해야 할 것 같다. 응. 그게 좋을 것 같다. 아래 두 장의 사진은 실제로 촬영한 사진이다.
이런 구름도 있었다. 출근길에 찍은 건데 이 날은 진짜 대기가 불안정했었다. 유방운과 엇비슷한 구름의 형태가 식장산 쪽에 형성되었다. 참 구름은 신기하다. 구름의 형태가 워낙 심오해서 그리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그냥 사진으로만 남겨둔 상태다.
이건 하트 만드는 에어쇼 예행연습으로 추정되는 비행기구름이다. 하트를 만들다 말았네. 아쉽다. 구름도 단조로워서 이것도 그냥 사진으로만 남겨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