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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쓰기의 최고 그리고 최악 콘텐츠는?

그리고 AI 글쓰기에 대하여

by 친절한효자손

블로그 생존 전략

저는 댓글이나 방명록에 자취를 남기시는 분들의 블로그를 무조건 방문해 봅니다. 어떤 콘텐츠를 쓰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저 역시 사람인지라 좋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하고 '염탐' 겸 방문하기도 하죠. 그중에는 "아, 이거 괜찮다" 싶은 콘텐츠도 있고 "이분은 이렇게 하면 망할 텐데" 싶은 콘텐츠도 있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콘텐츠와 최악의 콘텐츠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최고의 콘텐츠 : 오래가는 가치를 만드는 법

최고의 콘텐츠를 만드는 핵심은 바로 '지속성과 희소성'입니다.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콘텐츠는 결국 독보적인 존재감을 만들어내고, 꾸준히 방문자들을 불러 모으는 힘이 됩니다.


1. 강좌 콘텐츠

강좌 콘텐츠는 특정 지식이나 기술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가치를 제공합니다. 블로그에 강좌 콘텐츠를 연재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유행을 타지 않는 장기적인 자산: 한번 작성된 강좌 글은 몇 년이 지나도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꾸준히 검색되고 소비됩니다.

전문성 강화: 강좌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지식을 정리하고 깊이를 더하게 됩니다. 이는 곧 블로그의 전문성으로 이어져 신뢰를 높여줍니다.

쉬운 접근성: 동영상 강의는 놓치는 부분을 되돌려보기 번거롭지만, 글과 이미지로 구성된 블로그 강좌는 원하는 부분을 언제든 쉽게 찾아 다시 읽고 따라 할 수 있습니다.


2. 개인 고유 콘텐츠

강좌 콘텐츠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이 바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콘텐츠'입니다. 제가 직접 제작한 '친효스킨'이나 '다단계 만화'처럼 다른 블로그에서는 절대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콘텐츠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그러면 이러한 콘텐츠의 장점이 뭔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독점적인 희소성 : 특정 정보를 얻기 위해 오직 그 블로그에만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만듭니다. 이는 곧 열성적인 팬층을 형성하는 기반이 됩니다.

진정성 있는 지속성 :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깊은 애정을 가진 주제로 글을 쓰기 때문에 꾸준히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방문자 유입을 위한 억지 콘텐츠가 아니라, 순수한 즐거움으로 시작된 글은 그 에너지가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무한한 확장성: 식물 관찰일지처럼 당장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쌓이면 그 자체로 강력한 스토리가 됩니다. 이는 관련 업계의 협업 제안, 책 출판 등 새로운 기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핵심은 방문자 수가 아니라 '나의 순수한 관심과 애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방문자 수에 연연하지 않고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맛집 리뷰를 작성하더라도 '이 글을 통해 방문자를 유입시켜야지'라는 마음보다는 '이 맛있는 음식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는 진심이 담겨야 진정한 가치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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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콘텐츠 : 단기적인 유혹, 장기적인 손실

다음은 블로그의 성장을 방해하고 결국에는 무덤을 파게 만드는 콘텐츠 유형들입니다. 당장의 방문자 수에 현혹되어 시도하기 쉽지만 결국에는 블로그를 망치게 됩니다.


1. 실시간 검색어 및 이슈성 콘텐츠

가장 피해야 할 콘텐츠 유형입니다. 다음과 같은 명확한 한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극도로 짧은 수명: 실시간 검색어는 말 그대로 '실시간'의 생명력을 가집니다. 이슈가 지나면 더 이상 검색되지 않는 일회성 콘텐츠일 뿐입니다.

영양가 부족: 빠른 작성을 위해 깊이 있는 정보보다는 단순히 사실을 나열하거나 자극적인 제목으로 어그로를 끄는 경우가 많습니다.

블로그 품질 저하: 저품질의 콘텐츠가 쌓이면 블로그 전체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이는 검색 엔진의 불이익(누락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방문자가 늘더라도 재방문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결국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2. 방송/연예인 콘텐츠

방송이나 연예인 관련 콘텐츠는 블로그의 '글'이라는 형식과 잘 맞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유튜브나 다른 동영상 플랫폼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방송 평론가처럼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깊이 있는 분석을 담는다면 의미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진정한 애정과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그저 방문자 유입을 위해 작성하는 콘텐츠는 지속되기 어렵고 결국에는 흥미를 잃고 포기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AI는 득인가? 실인가?

최근 AI를 활용해서 글을 집필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AI를 통해서 글을 작성하시는 분들의 공통점은 글을 직접 작성하기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는 것입니다. 쉽고 빠르게 글을 작성하고 싶은 마음에서 선택한 방법일 것입니다. 저는 이런 현상을 운동과 비유를 하는 편입니다. 우리들은 늘 갈망합니다. 몸짱이 되기를 말이죠. 그런데 쉬운 운동이라는 게 있을까요? 몸 만드는 게 쉬운 일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몸을 만들려면 몸의 근육을 단련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글 쓰는 능력은 뭘 단련시켜야 할까요? 너무 당연한 답이죠! 바로 뇌입니다. 뇌를 트레이닝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는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인간의 부족함을 AI로 채워나간다면 어떨까 하고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 사실 그러라고 개발된 게 AI니까요. 하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AI를 이용해서 본인의 실력이 향상되기를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AI에게 기대는 게 아니라요. 제가 아는 지인은 최근 AI 유료 구독을 시작했다고 하더라고요. 이유가 참 좋았는데요, 그분은 헬스를 장기간 해오셨던 분입니다. AI를 개인 PT 선생님처럼 모시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생각보다 운동 루틴도 알차게 잘 짜주고 식단 관리까지 해준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AI를 활용해 본인의 개발에 한 발 나아가는 방향이 올바른 AI 활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AI로 대필이 아닌, AI를 통해 글을 좀 더 풍부하게, 가독성 좋게, 알차게 만드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블로그를 장기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쉽고 빠른 길'의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경험하고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강좌를 만들고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로 채워나갈 때 진정한 블로그의 가치가 만들어집니다. 개인이 직접 겪고 깨우친 콘텐츠를 글로 풀어 보세요. 당장의 수익이나 방문자 수에 연연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쌓아가는 것이야말로 성공적인 블로그 운영의 핵심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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